김재수·이진훈 선거사무소 개소…시작부터 권영진에 집중 포화

  • 노진실 이현덕
  • |
  • 입력 2018-02-24   |  발행일 2018-02-24 제5면   |  수정 2018-02-24
대구시장 예비후보들 한국당 공천경쟁 치열
李 “공항 이전 ‘등신’같은 정책”
‘金 지지’ 축사 곽성문 전 의원
“꼬붕” 등 노골적 비난 쏟아내
김재수·이진훈 선거사무소 개소…시작부터 권영진에 집중 포화
김재수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대구시 중구 삼영빌딩 8층에서 열린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이 잇따라 공약 발표회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통해 출정식을 가지면서 대구시장 선거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한국당 대구시장 예비후보인 김재수 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가나다 순)이 23일 각각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갖고 지지자들 앞에서 대구시장 선거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같은 날 열린 김 전 장관과 이 전 구청장의 개소식에서는 선거판의 유력 경쟁 상대인 권영진 현 대구시장 등 상대 후보에 대한 견제와 비판이 쏟아졌다.

이날 오후 4시 대구시 중구 반월당 삼영빌딩 8층에 마련한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을 가진 김 전 장관은 인사말에서 “저는 대구지역 곳곳에서 중·고교와 대학을 나왔기 때문에 지역균형과 안배 차원에서 가장 적합한 대구시장 후보”라며 “또 어떤 후보보다 실물경제를 잘 다룰 줄 아는 사람이 본인”이라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서울에서 보면 대구·경북은 왕따된 도시가 됐다. 대구를 조금이라도 변화시키고, 활기찬 도시로 만들어놓고 저는 퇴장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학연·지연 등으로 개소식에 참석한 인사들은 김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강한 발언을 쏟아냈다.

김 전 장관의 개소식에서 축사를 한 이철우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예정자는 “지금 민주당 사람들이 김 전 장관을 장관 안 시키려 온갖 행패 부렸지만, 우리 당에서 광고까지 내며 옹호했던 사람”이라며 “대구·경북이 옳은 사람을 뽑아서 확실히 다시 올라서야 한다”고 말했다.

곽성문 전 의원은 축사에서 노골적으로 권영진 시장을 비판했다. 곽 의원은 “권영진 시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하고 (한국당을) 나갔을 사람 아닌가. 오세훈 직계 꼬붕이, 바른정당 가야 할 사람이 주저앉았다. 인물을 보고 김재수를 뽑아달라”며 편을 들기도 했다.

같은날 오후 5시 인근 반월당 메디스퀘어 5층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가진 이 전 구청장은 통합 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해 집중적으로 권 시장을 비판했다.

개소식에서 이 전 구청장은 “시민여론은 통합 공항 이전을 원하지 않는데 대구시장은 한사코 공항을 내보내려고 한다. 세상에 이런 지도자가 어디 있나”라고 권 시장을 겨냥했다. 이어 “자기 집의 금덩어리를 남의 집에 주려는 사람이 어디 있나”며 “얄궂은 통합 공항 이전이라는 정책, 중앙정부에서 하자니까 그냥 덜렁 받아서 한다는 이런 ‘등신’같은 정책이 어디 있나”고 화력을 퍼부었다.

김재수·이진훈 선거사무소 개소…시작부터 권영진에 집중 포화
이진훈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23일 오후 대구시 중구 반월당 메디스퀘어 5층에서 열린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이 전 구청장은 △공항 기반도시 △도심 재창조 △낙동강 4차 산업혁명 △금호강 르네상스를 4대 주요 정책으로 제시했다. 동대구역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을 세우겠다는 공약과 관련, “전직 대통령이 공이 더 많고 과가 더 적다면, 그 공에 대한 평가는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전 구청장은 선거에 대한 강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인사말 말미에 “저를 보고 좀 허약한 이미지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는 과거에 혼자 ‘통합 공항 이전은 안된다’고 말했을 정도로 실제로는 강한 사람”이라며 “대통령을 아무나 할 수 없듯이, 대구시장도 아무나 할 수 없다. 제가 대구시장이 되면 우리 대구를 박정희시대의 경제, 활력이 넘쳤던 도시로 만들겠다. 위대한 대구의 기상을 살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개소식은 참석자들이 함께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퍼포먼스를 하며 끝이 났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