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술표준·삼성 갤럭시S9이 ‘키워드’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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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2 07:24  |  수정 2018-02-22 09:22  |  발행일 2018-02-22 제21면
■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 MWC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26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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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6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는 나흘간의 일정으로 세계 최대 이동통신박람회인 MWC(Mobile World Congress)가 열린다. ‘모바일, 더 나은 미래를 창조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MWC 주요 테마는 8가지로 분류된다. △IoT(사물인터넷) 성장으로 커져가는 4차 산업혁명 △미래 산업 서비스 생산자 △상용화를 앞둔 5G 네트워크 기술 △디지털 소비자 △미래사회와 기술 △콘텐츠와 미디어 △머신러닝 등 데이터 응용 AI(인공지능) △혁신 등이다. 이 중에서도 상용화를 앞둔 5G 기술 표준을 차지하기 위한 이동통신사 간 경쟁과 베일을 벗는 삼성 갤럭시S9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5G 표준 결정 주도권 전쟁= 5세대 이동통신인 5G는 오는 6월 3GPP(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의 1차 표준 확정을 앞두고 있어 어느 때보다 주도권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내린 정의에 따르면 5G는 최대 다운로드 속도가 20Gbps, 최저 다운로드 속도는 100Mbps인 이동통신 기술이다. 또한 1㎢ 반경 안 100만개 기기에 IoT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고, 시속 500㎞ 고속열차에서도 자유로운 통신이 가능해야 한다. 5G 다운로드 속도는 현재 이동통신 속도인 300Mbps에 비해 70배 이상 빠르고, 일반 LTE에 비해선 280배 빠른 수준이다. 1GB 영화 한 편을 10초 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사물인터넷 일상화를 구현하기 위해선 꼭 필요한 기술이라 할 수 있다. 5G 상용화를 추진 중인 일본 최대 통신사 NTT도코모의 요시자와 가즈히로 사장과 중국 최대 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의 상빙 회장은 26일 첫 기조연설에서 차례로 연단에 올라 자사의 5G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KT 드론이 촬영한 영상 방송중계
SKT 무선전송·홀로그램AI 등 전시
LGU+ 해외 사업자와 전략제휴 모색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S9 독무대
슬로모션·3D이모지 카메라 신기능
전면 디스플레이 화면 비율도 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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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9에 탑재될 ‘3D이모지’ 기능. <삼성전자 제공>

국내 이통 3사 중 KT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성공적으로 선보인 5G 시범 서비스를 바탕으로 위상을 굳히려고 한다. KT는 ‘세계 최초 5G, KT를 경험하라’를 주제로 5G 기술 융합 서비스를 선보인다. 5G의 특성인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성을 바탕으로 드론 여러 대가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합성해 송출하는 5G 방송 중계를 시연한다. 삼성전자·노키아·에릭슨 등 제조사와 공동 개발한 5G 기지국 장비도 전시한다.

SK텔레콤은 MWC 2018에서 5G 외교 활동을 펼친다. SK텔레콤 경영진은 MWC 현장에서 해외 ICT 기업과 만나 5G 시너지맵을 그려 나갈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완벽한(Perfect) 5G’를 테마로 단독 전시관을 마련하고 상용화를 앞둔 각종 5G 기술을 전시한다. 또한 3GPP 5G NSA 표준에 기반한 5G 무선 전송 기술을 소개한다. 5G-LTE 이종망 연동, 별도 전원 공급없이 중앙기지국과 분산기지국을 연결하는 5G-PON 등 각종 5G 기술도 전시한다. 관람객은 ‘홀로그램 인공지능(AI)’을 통해 AI 미래상을 엿볼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노키아 등 글로벌 제조사와 5G 장비개발 논의는 물론 버라이즌·보다폰 등 해외 유수 통신 사업자와 다양한 분야에서 벤치마킹, 전략적 사업제휴 등 기회를 모색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은 삼성 갤럭시S9 독무대= 스마트폰 분야에선 삼성전자 갤럭시S9의 독무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화웨이, LG전자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가 갤럭시S9을 피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공개를 미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5일 오후 6시(현지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몬주익에서 갤럭시S9을 공개한다.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시작한 티저 광고를 보면 갤럭시S9은 뛰어난 카메라 성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9에 자체 개발한 3단 적층 CMOS 이미지센서 ‘아이소셀’을 장착해 초당 1천프레임 이상 촬영할 수 있는 슬로모션 촬영 모드를 넣었다. 어두운 환경에서 선명하게 사진을 촬영할 수 있고 자동초점을 맞추는 기능, 광학줌 등이 업그레이드됐다. F1.5-F2.4 가변 조리개도 장착했다. 애플이 아이폰X에서 선보였던 ‘애니모지’보다 진화한 ‘3D 이모지’ 기능은 사용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갤럭시S9 광고에서도 이용자의 얼굴로 3D 캐릭터를 만들고 움직임을 따라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디자인은 갤럭시S8의 ‘인피니티 디스플레이’를 계승하면서 전면 화면 비율이 93%에 달해 갤럭시S8(83%)보다 한층 더 커진 화면을 자랑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G7 대신 인공지능 기능을 확충한 2018년 V30로 MWC 문을 두드린다. 별도 언팩 행사는 없다. 새로워진 V30는 사물에 스마트폰 카메라를 갖다 대면 최적의 촬영모드를 추천하거나 상품정보 검색, 쇼핑까지 가능하다. 또 구글 어시스턴트 음성명령어도 기존 23개에서 32개로 확대된다. 화웨이, 샤오미는 MWC가 아닌 상반기 자체 행사를 통해 신제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MWC에서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P20 시리즈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화웨이는 새 전략 스마트폰 발표를 다음달 27일 프랑스 파리 행사로 미뤘다. 샤오미는 MWC에 참가하지만 새 플래그십 샤오미 ‘미7’ 대신 기존 미믹스 2를 전시할 예정이다.

김형엽기자 khy04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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