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당 출신 ‘TK 3인’ 한국당 복당 재추진…공천 새 변수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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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22   |  발행일 2018-02-22 제3면   |  수정 2018-02-22
“복당 받아주면 선거 돕겠다”
김무성 제안에 홍준표 긍정 검토
해당지역 당협위원장 동의 관건
바른당 출신 ‘TK 3인’ 한국당 복당 재추진…공천 새 변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오른쪽 둘째)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지방선거 대비 설민심 청취 및 생활점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당 출신 ‘TK 3인’ 한국당 복당 재추진…공천 새 변수

지난해 자유한국당 복당 과정에서 발목이 잡혔던 바른정당 대구·경북지역 당협위원장 출신 3인의 한국당 복당이 재추진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복당이 성사될 경우 6·13 지방선거 공천을 위한 한국당 공천 구도에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자유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21일 “최근 김무성 전 대표가 홍준표 대표를 만나 지난번에 자신과 함께 복당을 못 한 인사들의 복당을 요청했고, 이에 홍 대표가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대표는 지난 12일 홍 대표가 ‘생활정치’ 일환으로 부산 중구 자갈치시장을 방문했을 때 홍 대표를 만나 “(복당이 되지 않은) 바른정당 출신 인사들의 복당을 받아주면 지방선거를 적극 돕겠다”고 제안해 홍 대표로부터 긍정 답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바른정당 경북지역 당협위원장을 지낸 박승호 전 포항시장(포항북구), 박병훈(경주)·황상조 전 경북도의원(경산)은 지난해 11월9일 김무성 전 대표와 함께 한국당 복당을 추진했으나, ‘탈당 뒤 무소속 출마’ 전력이 문제가 이들만 복당이 불발됐다. 당시 홍 대표는 당 관계자에게 ‘6월 지방선거 이전에는 복당 불가’ 지침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홍 대표는 김 전 대표의 간곡한 부탁을 받고 기존 입장이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복당을 하기 위해선 당규상 ‘최고위 승인’을 얻어야 한다. 따라서 홍 대표가 결심만 서면 언제든지 최고위 안건으로 상정해 복당 건을 처리할 수 있다.

이들은 구청장·시장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내달 2일 이전에 복당 절차가 매듭되길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시장은 경북도지사 선거, 박 전 도의원은 경주시장 선거, 황 전 도의원은 경산시장 선거를 준비해 왔다.

하지만 이들이 복당할 경우 공천 경쟁 구도에 중대한 변수가 될 수 있어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들의 동의 여부가 남은 관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당의 또 다른 관계자는 “홍 대표는 기초단체장 공천을 당협위원장 책임하에 맡겼기 때문에 공천 구도를 바꿀 수 있는 복당 건에 대해 해당 당협위원장 의사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경주’ 당협위원장인 김석기 의원은 21일 “당원들 의견을 먼저 들어본 뒤 결정하겠다”면서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 최종 결과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박승호 전 시장의 경우 박명재 의원(포항남구-울릉)과 김정재 의원(포항북구)의 동의를 모두 얻어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더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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