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자생한방병원의 건강이야기] 척추후관절 증후군

  • 인터넷뉴스팀
  • |
  • 입력 2018-02-20 07:56  |  수정 2018-02-20 07:56  |  발행일 2018-02-20 제24면
[대구자생한방병원의 건강이야기] 척추후관절 증후군

어느 날 갑자기 허리가 아프면 대표적인 척추질환인 허리디스크를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허리디스크에 포커스를 맞춰 치료를 진행해도 좀처럼 차도가 없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에는 디스크가 아니라 척추뼈나 인대 등 다른 부위에 문제가 발생한 것일 수 있다. 특히 ‘척추후관절 증후군’은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 초기에 찾아내기 어렵다.

‘척추후관절’이라는 단어가 생소할 수도 있다. 하지만 척추후관절은 척추를 이루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척추는 여러 개의 분절로 이뤄져 있다. 분절은 두 개의 후관절과 한 개의 디스크로 구성된 관절 복합체다. 추간판(디스크) 뒤에 위치한 척추후관절은 체중을 지지하고 후관절의 각도에 따른 몸의 움직임을 만들어 주는 동시에 과도한 움직임이 일어나지 않도록 도와준다.

척추후관절 증후군은 갑작스러운 충격이나 장시간 업무,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 등에 의해 디스크와 후관절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해지면서 발생한다. 후관절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지면서 발생한 염증이나 변형이 주변 신경을 자극하면서 통증이 나타난다. 이 밖에 디스크가 퇴행 과정을 겪어 납작해지면 체중 지지가 힘들어지는데 이때 후관절에 가해지는 힘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척추후관절 증후군은 일반적인 만성요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아 허리디스크와 구분이 필요한 질환이다. 허리디스크는 허리를 앞으로 숙였을 때 통증이 나타난다. 하지만 척추후관절 증후군은 몸을 뒤로 젖힐 때 불편감이나 통증이 발생하지만 몸을 앞으로 굽혔을 때는 통증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해당 부위를 눌렀을 때 국소적 압통이 있다. 증상의 깊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심하면 골반 부위나 대퇴 후면의 방사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척추후관절 증후군은 퇴행성 요인이 대부분이라 수술적 치료보다는 한방통합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통해 증상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추나요법은 한의사가 손바닥과 손가락을 이용해 전체적인 척추 형태를 바로잡고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해 통증을 완화시키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 밖에 후관절 주변의 염증 완화와 주변 인대 및 근육을 강화하는 한약치료, 한쪽으로 굳어진 경결 부위를 풀어주는 침치료 등을 병행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일상에서 예방을 위해서는 장시간 서 있는 자세나 허리를 뒤로 젖히는 동작, 무거운 물건을 드는 행위 등은 피해야 한다. 또 척추후관절은 디스크와 함께 몸의 하중을 받치고 있기 때문에 평소 체중관리에도 신경 쓰는 것이 좋다. 허리 사용이 많은 골프, 볼링 등은 척추후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좋지 않다. 잘 알려진 스쿼트나 런지 운동은 골반과 허벅지는 물론 척추기립근도 강화할 수 있어 척추 안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한경완<대구자생한방병원장>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건강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