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선 다변화 국제선 여객 폭발적…1월 총 이용객 35만8천여명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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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2-15 07:30  |  수정 2018-02-15 07:30  |  발행일 2018-02-15 제11면
■ 대구공항 이용 年 350만 돌파
노선 다변화 국제선 여객 폭발적…1월 총 이용객 35만8천여명

대구국제공항은 이용객이 연간 3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 올해 들어선 연초부터 국제선 이용객이 국내선을 추월해 국제공항으로서의 면모도 갖추고 있다. 대구공항은 2009년 연간 이용객이 102만명(국제선 9만명)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무늬만 국제공항으로 전락할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3년 세계에너지총회, 2015년 대구·경북세계물포럼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잇따라 유치하면서 상황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2014년엔 저비용항공사(LCC)가 본격 취항하면서 150만명을 넘어서더니, 이듬해인 2015년에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여세를 몰아 2016년 250만명에서 급기야 2017년엔 356만명에 달하는 등 불과 1년 새 100만명 이상 급증하는 성장세를 이뤘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대구공항이 성장가도를 달리는 데 탄력이 붙었다는 점이다. 올 들어 1월 한 달간 이용객이 35만8천2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7만4천502명에 견줘 30.5%(8만3천738명)나 증가했다. 이는 월간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국제선은 65%(7만1천439명), 국내선은 7.5%(1만2천299명) 증가했다. 특히 국제선 이용객이 18만1천505명으로 국내선 17만6천735명을 웃돌았다. 이는 대구공항 개항 이래 처음 있는 일로 인천공항 및 김해공항과 함께 국제선 중심 공항의 반열에 오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처럼 국제선 여객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은 노선의 다변화에 기인한다. 대구공항 국제선은 2014년까지만 해도 1개국(중국) 3개 노선(상하이·베이징·선양)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7개국(중국·일본·대만·베트남·필리핀·태국·미국) 15개 노선(상하이·베이징·선양·홍콩·싼야·도쿄·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오키나와·타이베이·다낭·세부·방콕·괌)으로 크게 늘었다.

국제선 취항 항공사도 2014년 국제·동방·남방항공 등 중국 항공사 3곳뿐이었으나 현재는 국적기인 대한항공을 비롯해 티웨이·제주항공·에어부산과 대만의 타이거에어가 추가돼 8곳으로 증가했다. 그만큼 지역민이 해외여행 때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대구시는 올핸 대구공항이 연간 수용능력 한계치(375만명)를 넘길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와 함께 수용능력을 증대하고 이용객의 편의를 증진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공항이 포화상태에 이르면 인근 김해공항으로 여객 유출이 가속화할 수밖에 없다. 대구공항은 이제 제2의 도약기에 접어든 만큼 통합대구공항 이전 때까지 공급력을 증대하고 여객 만족도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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