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 31% “끼리끼리 문화 벗어나야”

  • 양승진,이지용
  • |
  • 입력 2017-12-14 07:34  |  수정 2017-12-14 07:34  |  발행일 2017-12-14 제8면
대구시 개최 시민원탁회의
350여명 지역 방향성 토론
대구시민 31% “끼리끼리 문화 벗어나야”
‘나도 시민, 대구정신을 말하다 - 대구의 #해시태그#를 달아주세요’라는 주제로 12일 오후 프린스호텔 별관에서 열린 2017년 제3회 시민원탁회의에 참석한 시민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대구시민들은 미래의 대구시민정신으로 ‘다양성을 인정하는 개방적 시민의식’이 뿌리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가 지난 12일 ‘나도 시민, 대구 정신을 말하다-대구의 #해시태그#를 달아주세요’를 주제로 연 2017년 제3회 대구시민원탁회의에서 참가 시민을 대상으로 미래 대구시민정신을 설문한 결과, 응답자 356명 가운데 112명(31.5%)이 “폐쇄적 끼리끼리 문화에서 벗어나 개방적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공동체 정신’(20.8%·74명), ‘불의에 항거하는 저항 정신’(14.3%·51명) 등 순이다.

이날 30여개 원탁에 나눠 앉은 시민 패널들은 대구 현주소 진단과 함께 향후 방향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김희덕씨(동구)는 “언제부턴가 대구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비난을 받고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대구시민 스스로 국채보상운동, 2·28 민주화운동 등 대구의 역사가 낳은 시민정신을 잘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윤세씨(북구)는 “대구가 폐쇄적 이미지를 갖게 된 것은 소통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표현력이 부족해 저평가 받고 있다”면서도 “대구사람만큼 속 깊고 따뜻한 사람이 없다. 도시 이미지 제고를 위해 시민 스스로 ‘의견 전달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총평에서 “시민원탁회의를 통해 표현에 서투르고 무뚝뚝한 대구시민들이 변하고 있다. 앞으로도 산업혁신을 통해 경제가 튼튼한 대구, 활발한 소통으로 시민의식이 튼튼한 대구가 돼야 한다”면서 “대구정신을 계승·발전시킬 수 있도록 시민과 더 많은 소통을 하겠다”고 말했다.

양승진기자 promotion7@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양승진 기자

먼저 가본 저세상 어떤가요 테스형
기사 전체보기
기자 이미지

이지용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