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치안·훈련시설 ‘3박자’…韓 전초기지는 러 제2의 도시

  • 입력 2017-12-13 00:00  |  수정 2017-12-13
■ 2018 러시아 월드컵 베이스캠프 ‘상트페테르부르크’ 낙점
모스크바도 후보지 올랐지만
경기장 이동시간 큰 차이 없어
휴식·훈련 분위기 중요도로 결정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에서 16강 진출의 전초기지로 사용할 베이스캠프가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정해졌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신태용 감독 등 코치진의 의견을 반영해 대표팀이 러시아 월드컵 기간 머물 베이스캠프로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낙점했다고 밝혔다.

베이스캠프가 위치할 상트페테르부르크는 러시아 북서부에 자리 잡고 있으며, 모스크바 다음으로 인구(올해 기준 528만명)가 많은 러시아 ‘제2의 도시’다. 과거 러시아 제국의 수도였으며 많은 유산이 산재해 있어 지금도 러시아를 대표하는 관광 도시로 꼽힌다.

월드컵 본선이 치러지는 내년 6월 평균 기온이 16℃ 안팎으로 쾌적하다. 치안도 좋은 편이고, 훈련장 시설도 잘 갖춰져 있는 것으로 사전 답사에서 확인됐다. 김남일 코치는 지난 1일 월드컵 조 추첨식에 참가한 직후 경기장 3곳 등에 대한 현지답사를 벌였다.

베이스캠프에서 한국의 조별리그 경기장 3곳과도 이동 여건이 나쁘지 않다. 베이스캠프는 경기장 3곳을 오가는 거점 장소다. 선수들이 내년 6월 초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이곳에서 훈련하다가 경기 장소로 이동해 경기를 마친 후 베이스캠프로 복귀하는 방식이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1차전 장소인 니즈니노브고로드까지 1천140㎞(비행시간 1시간30분), 2차전 장소인 로스토프나노두까지 1천824㎞(2시간15분), 3차전 장소인 카잔까지 1천540㎞(1시간50분)이다.

다른 베이스캠프 후보지였던 모스크바는 니즈니노브고로드까지 425㎞(비행시간 50분), 로스토프나노두까지 1천109㎞(1시간40분), 카잔까지 825㎞(1시간20분)로 조금 가까운 편이지만 모두 2시간 이내라는 점에서 큰 차이가 없다.

지난 10월 러시아. 모로코와의 유럽 원정 평가전을 치른 후 직접 베이스캠프를 둘러 본 신태용 감독은 “1시간30분이든 1시간50분이든 20분 정도 비행기를 더 타고 덜 타고는 큰 차이가 없다”면서 “무엇보다 (베이스캠프는) 숙소에서 편안하게 쉬고 훈련할 수 있는 분위기가 중요하다”면서 모스크바 대신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점찍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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