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제22대 총재에 정운찬 전 국무총리 선출

  • 입력 2017-12-11 00:00  |  수정 2017-12-11
사상 첫 총리 출신 KBO 총재…3년간 한국 프로야구 관장

 정운찬(70) 전 국무총리가 한국 프로야구를 관장하는 KBO 수장에 오른다.


 KBO는 11일 제22대 총재에 정운찬 전 총리를 선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KBO는 정관 제10조(임원의 선출)에 따라 이날 총회 서면 결의를 통해 ¾이상의 찬성으로 정 전 총리에게 차기 총재의 중책을 맡기기로 했다.


 이로써 정 전 총리는 2011년 8월 제19대 총재에 올라 6년 4개월여 동안 KBO를 이끌어 온 구본능 총재로부터 바통을 이어받는다.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는 그동안 12명의 총재가 역임했으나 국무총리 출신이 총재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정 전 총리는 지난달 29일 KBO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차기 총재로 추천받았다.


 KBO는 정 총재의 선출을 문화체육관광부에 보고하고 향후 신임 총재와 협의해 이·취임식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정 신임 총재는 2018년부터 3년 동안 한국 프로야구를 이끌게 된다.


 구단을 보유한 기업인이 아닌 외부 인사가 KBO 총재에 오른 것은 유영구 전 총재 이후 6년 만이다.


 정 총재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마이애미 대학교에서 석사를, 프린스턴 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8년에 모교인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로 부임한 그는 2002년 제23대 서울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2009년 9월부터 2010년 8월까지는 국무총리를 지냈다. 이후 동반성장위원장도 역임했다.


 정 총재는 '야구광'으로 잘 알려졌다.
 프로야구 시즌 중에 수시로 경기장을 찾아 관전하고, 2012년에는 캐나다 토론토로저스센터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경기 시구를 하기도 했다


 라디오 특별 해설을 하고 2013년에는 야구를 주제로 한 '야구예찬'이라는 제목의 에세이를 발간할 정도로 야구에 대한 애정이 깊다.
 서울대 총장 시절 언론 인터뷰에서는 KBO 총재직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으며 이후 KBO 총재가 바뀔 때 후보로 거론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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