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시네마] 자폐증 형과 형제애를 느낀 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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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5 08:18  |  수정 2017-11-25 08:18  |  발행일 2017-11-25 제18면
[토요시네마] 자폐증 형과 형제애를 느낀 동생

◇레인맨(EBS 밤 10시55분)

장애인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바탕으로 물질이 지배하는 차가운 현실 속에서 형과 동생, 나아가 가족의 의미란 무엇인지를 진지하게 성찰하는 휴먼드라마. 찰리와 레이몬드의 형제애를 다룬 로드무비로 세계적인 스타 두 명이 출연해 화제가 됐으나 역시 눈여겨볼 것은 더스틴 호프만의 자폐증 환자 연기다. 더스틴 호프만은 처음에 찰리 역을 맡을 계획이었으나, 레슬리 렘키라는 눈멀고 학습장애에 뇌성마비지만 협주곡을 귀로 듣고 피아노로 쳐내는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보고서 눈물까지 흘리며 감동을 받아 레이몬드 역을 맡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거칠고 이기적인 성격의 고급승용차 딜러 찰리는 갑자기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내키지 않는 장례식에 참석하지만 그에게 남겨진 유산이라고는 낡은 자동차 한 대와 장미정원이 전부였다. 나머지 막대한 유산은 어렸을 때 헤어진 자폐증 환자 형 레이몬드 몫이었다. 찰리는 그 유산을 가로채기 위해 당분간 형의 보호자가 되기로 마음먹는다. 그러나 비행기와 낯선 환경에 극단적인 공포심을 갖고 있는 형과의 여행은 고단하기 그지없다. 티격태격 피곤한 자동차 여행 속에서도 두 사람의 가슴속에서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형제애가 서서히 자라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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