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더해진 음식의 맛깔난 이야기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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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5   |  발행일 2017-11-25 제16면   |  수정 2017-11-25
상상력 더해진 음식의 맛깔난 이야기
박지혜 외 6명 지음/ 황금가지/ 304쪽/ 1만2천원

음식을 주제로 한 소설을 모은 보기 드문 소설집이다. 음식 테마 장르소설 공모전인 테이스티 문학상의 1·2회 수상작 6편과 황금가지의 웹소설 플랫폼 브릿G의 출판 지원작 1편을 엮었다.

테이스티 문학상은 황금가지에서 주관하는 이색 소규모 문학상 중 하나다. 1회는 ‘고기’, 2회는 ‘면’이 주제였다. 책에는 작가들의 상상력이 더해진 음식에 대한 맛깔난 이야기가 담겼다. 띠지에도 ‘허기질 때 읽지 마시오’라는 주의 사항이 적혀있다.

수록된 소설들은 어렵지 않고 쉽게 술술 읽힌다. 테이스티 문학상 1회 우수작인 ‘해피 버스데이, 3D 미역국’은 3D 푸드 프린터가 상용화된 미래에 푸드 프린터가 고장나면서 추억의 미역국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또 다른 1회 우수작인 ‘비님이여 오시어’는 조선왕조실록의 기우제 관련 기록을 바탕으로 왕명에 따라 용의 심장을 찾는 여정을 떠나는 궁중조리사의 이야기를 그린 역사 판타지다.

2회 최우수작인 ‘스파게티의 이름으로, 라멘’은 실종된 ‘스파게티교’ 신도 여성을 찾아 헤매는 젊은 여성 탐정의 이야기를 담았다. 일제 강점기 평양냉면 전문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인 ‘류엽면옥’, 비밀스러운 본업을 갖고 있는 국숫집 주인과 제자의 이야기인 ‘하던 가닥’ 등에도 음식을 둘러싼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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