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200자 읽기] 별자리, 인류의 이야기 주머니…

  • 최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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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5   |  발행일 2017-11-25 제16면   |  수정 2017-11-25
[신간 200자 읽기] 별자리, 인류의 이야기 주머니…

●별자리, 인류의 이야기 주머니

문재현 외 1명 지음/ 살림터/ 444쪽/ 2만원

우리 민속 문화 속에서 나타나는 천문학 이야기를 담았다. 대부분의 천문학 책은 서양 문화가 중심이 된다. 반면 이 책은 달을 통해 살펴보는 우리말의 뿌리, 삼국유사에서 엿볼 수 있는 달 신앙, 하늘의 별자리가 내려온 운주사 이야기, 고조선 사람들의 염원이 담긴 고인돌 별자리 이야기 등을 들려준다. 저자는 “어렸을 때부터 경험한 별자리 이야기와 놀이, 세시풍속, 고인돌, 음식문화가 그렇게 쌓여온 ‘문화지층’이고, 여전히 내 삶과 우리 겨레의 문화적 정체성을 형성하고 있다는 걸 발견한 것은 새롭고 놀라운 경험이었다”고 말한다.



●유럽의 극우파들

장 이브 카뮈 외 1명 지음/ 은정 펠스너 옮김/ 한울아카데미/ 400쪽/ 3만8천원

독일 총선에서 ‘독일을 위한 대안’이 극우정당으로는 72년 만에 의회에 입성하는 등 유럽 전 지역에서 극우주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 책은 세계화가 진행되는 역사의 매 순간마다 폐쇄 정책 강화를 주장해온 극우파의 역사와 계보를 담았다. 두 저자는 다양한 극우 정당·단체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이데올로기는 없지만, 이들 각자가 지닌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포괄하는 극우주의 계열이 존재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카페에서 읽는 수학

크리스티안 헤세 지음/ 고은주 옮김/ 북카라반/ 224쪽/ 1만2천원

일상 곳곳에 숨어있는 수학을 재밌게 풀어낸 책이다. 저자가 독일 주간지 ‘디 차이트’ 온라인판에 기고해 독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던 글을 모았다. 생일의 비밀부터 축구 경기의 승률, ‘답을 바꿀까, 말까’ 고민되는 순간의 선택방법, 이혼시 재산 분할 방법까지 다양한 생활 속 순간을 수학으로 설명한다.



●중세 동물지

작가 미상/ 주나미 옮김/ 오롯/ 480쪽/ 3만원

10~15세기 중세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동물지(BESTIARIUM)’를 최초로 한국어로 옮겼다. 이 책은 중세의 설교, 조각, 속담, 우화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어 여러 연령과 계층의 사람들에게 폭넓게 영향을 미쳤다. 중세인의 신앙과 가치관, 풍속, 상식을 엿볼 수 있는 단서가 되기도 한다. 12~13세기 잉글랜드에서 제작된 다양한 필사본에 담긴 삽화도 함께 수록됐다.



●과로노인

후지타 다카노리 지음/ 홍성민 옮김/ 청림출판/ 280쪽/ 1만5천원

노후에도 일해야 하는 노인들의 이야기를 일본 노인들의 사례로 조사하고 분석했다. 사회복지전문가인 저자는 이전에 발표한 책에서 수입이 없고, 저축이 없고, 의지할 사람이 없어 극빈층으로 사는 ‘하류노인’의 모습을 보여줬다. 속편인 이 책에는 일본의 노인 빈곤과 열악한 노동 상황을 알리면서 노인 빈곤 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최미애기자 miaechoi2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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