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규정 위반’애틀랜타, 배지환과 계약 취소

  • 입력 2017-11-23   |  발행일 2017-11-23 제27면   |  수정 2017-11-23
계약금 30만달러 상한선 있지만
발표 뒤 뒷돈 주는 꼼수 써 징계
계약 무효 裵, 새로운 팀 찾아야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배지환(경북고)이 한 계약을 무효로 선언했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배지환은 새 소속팀을 찾아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MLB 사무국은 22일(이하 한국시각) 국외 FA를 영입하며 계약금 총액 규정을 위반한 애틀랜타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애틀랜타는 2015년부터 국내외 아마추어 FA를 영입하며 이면 계약을 했다. 올해도 국외 FA 선수를 영입할 때 계약금 30만 달러를 초과해 줄 수 없었지만, 30만 달러 이하로 발표하고 뒷돈을 약속하는 꼼수를 썼다. MLB는 구단마다 국외 아마추어 FA와 아마추어 영입 총액을 제한한다. 상한선을 초과하면 2년 동안 국외 FA, 아마추어 계약금 최대액을 30만 달러로 낮추는 징계를 내린다.

애틀랜타의 국외 아마추어 FA 계약금 한도는 2019~2020년에 1만 달러로 제한된다. 201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3라운드 지명권도 박탈당했다. 여기에 2015년부터 계약한 마이탄 등 유망주 12명이 FA로 풀렸다. 그리고 배지환의 계약은 무효가 됐다. 애틀랜타는 애초 “배지환과 3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배지환은 애틀랜타에 추가 금액을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MLB 사무국은 “애틀랜타와 배지환의 계약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당장 KBO리그에 복귀하기도 어렵다. 배지환은 KBO 신인 지명회의가 열리기 직전미국 진출 소식을 알렸다. 결국 국내구단은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 유력했던 배지환을 뽑지 않았다.

배지환은 애틀랜타와 계약이 무효로 선언돼 ‘해외파 복귀 시, 2년 유예’규정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하지만 2차 1라운드 지명이 유력했던 선수가 돌고 돌아 KBO리그구단과 육성 선수 계약을 하면 타 구단이 반발할 수 있다.

큰 꿈을 안고 미국 진출을 추진했지만, 애틀랜타 사건에 휘말려 당장 소속팀을 찾아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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