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출전은 세계에 평화 메시지 전달 올림픽으로 中·日과의 관계도 개선”

  • 이영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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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3   |  발행일 2017-11-23 제26면   |  수정 2017-11-23
■ 최문순 강원도지사 인터뷰
속초항서 북한 환영 하고 싶어
올림픽은 지역발전 성장 동력
경기장 사후 활용방안도 모색
“北 출전은 세계에 평화 메시지 전달 올림픽으로 中·日과의 관계도 개선”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준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지난 20일 영남일보와의 특별인터뷰에서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참가 여부와 관련, “얼어붙은 한반도 정세를 녹여줄 수 있다”며 “북한이 출전해 평화의 메시지가 남북을 넘어 전 세계에 전달되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최 도지사와의 일문일답

▷평창올림픽 의미와 기대 효과는.

“평창올림픽은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메가이벤트다. 우리나라는 88서울올림픽에 이어 2002년 월드컵과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까지 유치해 이번 동계올림픽과 함께 4대 스포츠 이벤트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우리나라가 스포츠 강국이라는 이미지를 세계에 남겼다. 훌륭한 올림픽 유산은 지역발전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북한의 동계올림픽 출전은 어떻게 되고 있나.

“북한의 올림픽 출전은 남북은 물론 전 세계에 평화 메시지를 전해줄 뿐만 아니라 올림픽을 지구촌 화합의 장으로 만들어 평화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북한 선수단이 올림픽에 참가하는 방법은 예선을 거쳐 출전권을 따거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초청으로 번외 경기를 뛰는 것도 있다. 북한 선수단이 출전권을 따면 북한 마식령 스키장에서 공동 발대식을 하고, 속초항에서 환영행사를 하고 싶다. 최선을 다해 북한 참석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해외 관람객 유치는.

“지난 7월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개·폐회식에 중국 관람객이 많이 참관할 수 있도록 요청했다. 지난 9월에는 일본에서 한류스타 K-팝 콘서트를 열고 한일 축제 한마당에 참석해 평창올림픽을 홍보했다. 청와대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올림픽 참가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림픽을 통해 다소 정체됐던 한중 및 한일 관계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경기장 사후 활용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데.

“동계올림픽 시설의 사후 관리를 국가가 지원하도록 협의 중이다. 사후 활용 대상시설은 경기장 13개와 올림픽플라자 1개까지 모두 14개다. 사후 활용이 결정되지 않은 3개 시설은 활용 방안을 모색 중이다. 알파인경기장은 복합 레저·관광시설로 활용하고, 스피드스케이팅·강릉하키센터는 종목별 연맹이 운영하거나 민간이 다른 용도로 개발하도록 투자유치를 추진 중이다.”

▷올림픽 티켓 판매 계획은.

“현재 인기·비인기종목 간 판매 편차가 큰 편이다. 특히 패럴림픽 판매가 저조하다. 이에 강원도에서는 특별캠페인을 전개하고, 중앙 및 도내 기관 단체를 상대로 입장권 구매협약(13개 기관)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국 각 지자체와 교육기관 등에도 비인기 종목 자율구매 확대를 요청해 나갈 계획이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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