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필·빈터투어가 차린 현란한 클래식 성찬

  • 김봉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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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3   |  발행일 2017-11-23 제24면   |  수정 2017-11-23
세계 5대 필하모닉 모스크바 필 26일
유럽 최고 빈터투어 28일 대구공연
클라리넷 안드레아스 오텐잠머 등 협연
모스크바 필·빈터투어가 차린 현란한 클래식 성찬
모스크바 필 지휘자 유리 시모노프(왼쪽)와 협연자 세르게이 크릴로프.

세계 5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중 하나인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26일 오후 5시)와 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관현악단인 무직콜레기움 빈터투어(28일 오후 7시30분)가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무대에 오른다. 2017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3·4번째 무대다.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연주회는 ‘차이콥스키의 탁월한 해석자’인 거장 유리 시모노프(러시아)의 지휘와 러시아가 자랑하는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세르게이 크릴로프의 협연으로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6번’ ‘바이올린 협주곡’, 오페라 ‘에프기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를 선사한다.

차이콥스키의 ‘바이올린 협주곡’은 그의 대표곡으로 그만의 감수성과 화려함이 잘 드러난 곡이다. ‘교향곡 제6번’은 그가 마지막으로 작곡한 교향곡이다. 차이콥스키는 이 곡의 초연 무대에서 직접 지휘를 맡아 연주회를 마친 후 “과장 없이 모든 영혼을 이 작품에 쏟아넣었다”라고 스스로 평가했다.

유리 시모노프는 1998년부터 현재까지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차이콥스키를 탁월하게 해석하여 호화스러운 낭만적 기풍을 고양하면서도 설득력을 잃지 않는 훌륭한 지휘자’라는 파이낸셜 타임즈의 격찬을 비롯해 세계 평론가들의 찬사를 받아오고 있다. 세르게이 크릴로프는 5세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했고, 그해에 첫 콘서트를 열었다. 16세에 첫 음반을 냈으며, 18세 때의 루돌프 리피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세계 유수의 콩쿠르를 휩쓸며 명성을 얻었다. 2012년부터 스위스 루가노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중이다.

모스크바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1951년 창단되었으며, 50개 이상 나라에서 5천회 이상의 공연을 선보였다. 300개 이상의 음반도 내놓았다. 공연은 항상 기술적인 완성도와 표현력, 예술성 있는 연주의 환상적인 조화로 극찬을 받아왔다. 무직콜레기움 빈터투어 연주회는 세계 최고의 클라리넷 연주자인 ‘클래식계의 엄친아’ 안드레아스 오텐잠머와 함께한다. 이날 무대는 최고(最古)와 최고(最高)의 만남이라 할 수 있다.

1629년 왕립연주단체로 창립된 무직콜레기움 빈터투어(스위스)는 유럽의 가장 오래된 음악기관 중 하나다. 연간 30회의 월드투어를 비롯해 70회의 공연을 진행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클라리네티스트 안드레아스 오텐잠머는 2011년 베를린 필하모닉 역사상 최연소 수석 연주자(클라리넷)로 발탁돼 활동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최정상급 아티스트다.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슈타미츠의 ‘클라리넷 협주곡’, 단찌의 ‘클라리넷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환상곡’, 베버의 ‘클라리넷 협주곡’, 베토벤의 ‘교향곡 제7번’을 들려준다. 입장료 각 1만~10만원. (053)584-0300

김봉규기자 bg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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