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탁구 여자초등부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영양 수비초등 선수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산골 벽지학교인 영양 수비초등(교장 이준복) 여학생들이 ‘제10회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 탁구 여자초등부에서 준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수비초등은 5·6학년 여학생 9명 중 희망자 6명으로 팀을 구성해 지난 18~19일 제주복합체육관에서 열린 이 대회에 경북대표로 출전했다. 전남·대전·제주대표와 같은 조에 편성된 수비초등은 예선리그 1위를 차지, 대구·충남·경기 팀에 이어 결승에 진출하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결승에선 지난해 전국대회 우승팀 강원도 대표와 피 말리는 혈투를 벌였으나 아깝게 패했다.
여섯 학생은 지난 5개월간 교내 스포츠클럽활동과 방과후학교 탁구교실을 통해 기량을 닦았을 뿐만 아니라 자발적으로 오전 7시에 등교해 개인훈련을 하는 등 구슬땀을 흘리며 실력을 키워왔다.
준우승이 확정된 후 학생들은 “결승전에서 꼭 이기고 싶었지만, 강원도 선수들에게 져서 눈물이 났어요. 하지만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제주도에서 즐거운 추억이 된 것 같아요”라며 내년에는 전국 우승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이준복 교장은 선수들에게 “그동안의 연습과정과 전국대회를 거치면서 이룬 자신감으로 더 큰 도전을 계속하기를 바라며, 즐기면서 경기를 하다 보면 더 나은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며 격려했다.
영양=배운철기자 baeuc@yeongnam.com
배운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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