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염무웅·김종철·천양희…한국문단 거목들 대구 찾아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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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2 07:57  |  수정 2017-11-22 07:57  |  발행일 2017-11-22 제23면
■ 대구경북작가회의 창립 30주년
25∼26일 팔공산 대구은행 연수원
문인·시민 등 전국서 800여명 참가
고은·염무웅·김종철·천양희…한국문단 거목들 대구 찾아

전국의 작가들이 모여 한국 문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대구경북작가회의(회장 김용락) 창립 30주년을 맞아 한국작가회의(이사장 최원식) 전국 지회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국대회 ‘한국작가회의 대구경북대회’가 오는 25~26일 칠곡군 대구은행연수원을 비롯한 대구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대회에는 고은, 염무웅, 김종철, 천양희, 정지창 등 원로작가와 백무산, 이은봉, 방민호, 김해자, 배창환 등 중견작가를 비롯해 서울, 부산, 대전, 광주, 인천, 제주 등 전국 12개 지회 회원 300여 명과 대구경북작가회의 회원을 비롯한 대구경북의 문인 및 일반시민 500여 명이 참가한다.

첫날인 25일 오후 2시부터 식전행사로 ‘항쟁의 문학과 평화의 문학’을 주제로 하는 문학세미나가 열린다. 배창환 시인의 사회로 이은봉 시인, 백무산 시인, 방민호 평론가, 김해자 시인이 발표자로 나선다. 식전행사 초청공연은 퓨전 프로젝트 밴드 ‘그리Go’가 맡는다.

오후 4시부터 진행되는 본행사에선 이하석 시인<사진>의 ‘여는 시’를 시작으로 대구경북작가회의 30주년 기념 영상 상영, 대구경북작가회의 30년사 봉정식 등이 진행된다. 오후 6시30분부터 열리는 특별 대담 ‘원로에게 지혜를 듣다’에는 고은 시인과 염무웅 평론가, 김종철 평론가, 천양희 시인 등 민족문학계를 대표하는 원로문인들이 대거 참여한다.

성주 소성리 할머니들로 구성된 ‘민들레합창단’과 ‘이강산 낙화유수 국악연주’ 등도 무대에 오른다. 대구 10월항쟁과 사드투쟁을 주제로 한 사진전도 함께 진행된다.

26일에는 대구 두류공원 2·28기념탑, 청라언덕, 이상화고택, 약전골목, 2·28기념중앙공원, 대구문학관, 대구역 일대, 김광석 거리 등 대구문화를 탐방하는 투어가 예정돼 있다. 또 대구경북작가회의 30년 활동을 정리한 ‘대구경북작가회의 30년사 - 문학, 지역 그리고 사람’을 배포하며, 기관지 ‘작가정신 39호’도 나눠줄 예정이다.

김용락 대구경북작가회의 회장은 “건강한 현실주의 문학을 통해 시대 문제에 발언해 온 작가회의 회원들이 대구에서 ‘항쟁’과 ‘평화’의 문학을 논의하는 잔치마당”이라며 “문학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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