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꿈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 해도 응원해 주세요”…경북도교육정보센터 북콘서트

  • 천윤자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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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22   |  발행일 2017-11-22 제14면   |  수정 2017-11-22
임지윤 작가와 낭독회 등 진행
“아이들의 꿈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 해도 응원해 주세요”…경북도교육정보센터 북콘서트
임지윤 작가가 북콘서트 ‘읽을樂말락’에서 독서와 아이들의 꿈에 대한 생각을 밝히고 있다.

경북도교육정보센터는 지난 11일 시청각 교육실에서 지역 초·중학생을 비롯해 학부모와 교사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북콘서트 ‘읽을樂말락’을 개최했다. 이날 북콘서트에서는 올해 교육정보센터 ‘한 책 읽기’ 도서로 선정된 임지윤 작가의 ‘앵무새 돌려주기 대작전’을 경북재능시낭송회 회원들이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임 작가와의 북토크 및 사인회와 ‘아트키키 김민지 트리오’의 재즈 공연 등이 진행됐다.

임 작가는 “모든 부모는 아이들이 잘 자라기를 바란다. 그런데 그런 마음이 아이들을 힘들게 한다”며 “아이들이 진짜 좋아하는 것은 어른들로부터 거절당하기 때문에 너무 일찍 좌절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들려줬다. 또 “비록 아이들의 꿈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응원해 줘야 한다. 그래야 어른이 됐을 때 당당하게 자기 길을 찾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종일관 친절히 대답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은 임 작가는 “요즘 아이들에게 학교는 전쟁터와 같다. 엄마가 좀 더 다정하게 포옹해 주고 위로해 줘야 한다. 어릴 때 행복감을 느낀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서 행복한 삶을 산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독서는 습관’이라며 아이들이 책을 즐겨 읽도록 하려면 먼저 부모가 책을 읽는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작가가 꿈인 학생들을 데리고 참가한 한 교사가 ‘어떤 계기로 작가가 되었으며 어떤 노력을 했느냐’고 묻자 임 작가는 “중2 때 글을 잘 쓴다고 말해준 선생님의 칭찬 한마디가 계기가 됐다”고 답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아트키키 김민지 트리오’가 재즈풍으로 편곡한 ‘나비야’ 등 동요를 박수 치며 따라 부르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한 학모는 “동화 속 엄마가 앵무새에게 녹음테이프를 들려주며 훈련을 시키는 모습이 내가 아이들에게 공부를 강요한 모습과 같아 찔렸다”며 “아이들의 꿈을 응원해 주는 좀 더 다정한 엄마가 되어야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천윤자 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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