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한강의 기적을 낙동강의 기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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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14   |  발행일 2017-11-14 제29면   |  수정 2017-11-14
[기고] 한강의 기적을 낙동강의 기적으로

올해는 한국사에 깊은 족적을 남긴 두 거장이 태어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식민지 조국 현실을 절절하게 토해내었던 윤동주 시인과 조국 근대화를 이룬 박정희 전 대통령, 두 사람은 1917년 같은 해에 태어났다.

닮은 듯 다른 두 사람이지만 필자가 생각할 때 두 사람은 공통점을 이루는 지점이 많다. 한 사람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이고, 또 한 사람은 한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이니 말이다. 또한 각자의 위치에서 누구보다 조국의 현실을 가슴 아파하고 고민한 점과 그리고 필자에게 영원한 청년으로 살아있다는 점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나 오늘은 한강의 기적을 만들고 우리나라를 세계 10대 경제대국의 반열에 서게 한 대한민국의 큰 지도자인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생일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맞는 전직 대통령의 기념일이다. 때문에 필자는 역사적으로 단 한 번밖에 없는 탄생 100돌의 의미를 강조하고자 한다. 정치적인 이념을 떠나 박정희 전 대통령의 업적은 경제성장의 토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대한민국은 숨가쁘게 달려왔다. 짧은 시간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성공한 나라는 우리가 유일하다. 그리고 누가 뭐래도 조국 번영의 초석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탁월한 리더십 덕분임은 부인할 수 없다.

필자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인연은 20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대중 대통령의 집권 시절 청와대에 근무했던 필자는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 기념사업을 맡았었다. 민주화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김대중 대통령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기념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은 당시 매우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졌다.

돌이켜 생각하면 그것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울러 대통령 고향도시의 시장으로서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을 기념하는 것은 시장의 역할과 의무이자 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시대적 사명이라는 점을 밝히고 싶다.

갈등과 반목에서 벗어나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과 대통령 도시가 준비한 기념행사를 포용과 관용으로 바라봐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민주주의 원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용이 아니던가. 이번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생 100돌’뿐 아니라 앞으로 다가올 역대 대통령들의 탄생 100돌도 마찬가지다.

박정희 대통령이 낙동강 모래펄 위에 세운 구미산단은 이제 내륙 최대의 국가산업단지이자 4차 산업혁명의 선도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탄소섬유는 물론 신재생에너지와 국방산업, 자동차부품산업, 전자의료기기 등 미래 4차 산업혁명 산업들이 꽃을 피우고 있다. 구미시 인구도 50만명을 향해 간다.

필자가 여러 차례 이야기한 것처럼 대한민국은 5천만 국민이 5천만 가지의 목소리를 내도 소음이 아니라 화음이 되는 나라여야 한다. 그것이 자유민주국가의 본질이다. 정치적인 의미를 떠나 소통과 화합을 다지는 내실 있는 100돌 행사로 평가받길 바란다. 검소하지만 정성을 다한 만큼 모두가 축하하고 기념할 수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유산이 되는 의미 있는 탄생 100돌에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길 부탁한다. 또한 이번 탄생 100돌을 계기로 동서가 하나 되고 보수와 진보가 하나 되길 바라며 그 언젠가 ‘한강의 기적’이 ‘낙동강의 기적’으로 되살아날 그날을 위해 필자도 맡은 바 묵묵히 소임을 다할 것이다.남유진 구미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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