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서 잘나가던 선수들, 한국서는 왜 무기력할까

  • 입력 2017-11-06 00:00  |  수정 2017-11-06
LA 레이커스 출신 LG 조쉬 파월
올해 9경기 평균 14.7득점 그쳐
전문가 “外人선수, 간절함 부족
KBL서 확실한 역할있어야 성공”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두 차례나 우승 멤버로 활약해 기대를 모은 조쉬 파월이 정규리그 1라운드만 마치고 교체됐다. 올해 7월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창원 LG에 지명된 파월은 NBA에서도 명문으로 꼽히는 LA 레이커스에서 2008~2009, 2009~2010시즌 두 번이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경험한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코비 브라이언트의 팀 동료로 활약한 파월은 그러나 2017~2018시즌 국내 프로농구 정규리그 9경기에서 평균 14.7점을 넣고 리바운드 9.4개의 성적을 내는 데 그쳤다. LG는 2라운드부터 파월을 지난 시즌 인천 전자랜드에서 뛴 제임스 켈리로 교체하기로 했다. 골 밑에서 버텨주지 못하고 외곽을 맴도는 플레이 스타일이 팀에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번에 교체된 파월은 2005년 역시 댈러스에서 NBA 선수 생활을 시작, 이후 인디애나, 골든스테이트, LA 클리퍼스, LA 레이커스, 애틀랜타, 휴스턴 등 2014년까지 NBA에 몸담으며 평균 3.9점에 2.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 밖에 1994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6순위 출신 쉐런 라이트(전 KCC), NBA에서 정규리그 통산 300경기 넘게 출전하며 2004~2005시즌 평균 14.2점을 기록했던 리네일런(전 오리온), NBA에서 5시즌을 뛰며 평균 7.3점을 넣은 세드릭 헨더슨(전 SK) 등도 시즌 도중에 팀을 떠났다.

이상윤 IB스포츠 해설위원 겸 상명대 감독은 “NBA 팀과 국내 리그에서 선수에게 원하는 바가 다른데 NBA에서 한때 잘 연합나갔던 선수들은 아무래도 ‘꼭 여기에서 성공해야 한다’는 간절함이 부족한 탓인지 그런 변화에 적극적이지 않은 경향이 있다”며 “오히려 국내 리그에서는 골 밑을 우직하게 지켜주거나 확실한 주 득점원 노릇을 해줄 수 있는 스타일이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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