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지적장애 20대 여성 에이즈 숨기고 20여명과 성매매 '에이즈 확산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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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0-19 15:18  |  수정 2017-10-19 15:18  |  발행일 2017-10-19 제1면
20171019
사진:연합뉴스

에이즈에 걸린 20대 지적장애 여성이 부산에서 20여 명의 남성과 성관계를 한 것으로 드러나 '에이즈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19일 부산 남부경찰서는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A씨(26)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8월 14일 부산 동래구의 한 모텔에서 일명 '랜덤채팅' 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원하는 남성과 만나 8만원을 받고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이 A씨의 전과기록을 확인하다가 A씨가 에이즈 감염자라는 것을 확인했다.


지적장애 2급인 A씨는 10대 시절인 2010년에도 에이즈 감염 사실을 숨기고 성매매를 하다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A씨는 당시에도 인터넷 채팅으로 성관계를 조건으로 만나는 속칭 '조건 만남'을 통해 여러 명의 남성들과 성관계를 했다.

휴대전화와 인터넷 채팅 내역을 분석한 경찰은 20여 명의 남성이 A씨와 성관계를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였고 이중 3명의 남성이 A씨와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확인돼 이들도 불구속 입건했다. 7년 만에 비슷한 수법으로 다시 성매매하다 경찰에 또 적발된 것.

경찰은 A씨에게 출석통보를 했지만 A씨가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했다. A씨는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를 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남자친구 B씨(28)와 동거 중인데 B씨는 A씨가 에이즈 감염자라는 사실을 알고도 성매매를 말리기는커녕 성매매를 알선한 정황이 포착됐다. 경찰은 A 씨가 사용한 조건만남 앱이 B씨의 스마트폰에도 설치된 것을 확인하고 이에 대해 조사중이다.

A씨는 지난 5월부터 석 달간 10∼20차례 성매매를 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성관계할 때 피임기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도 진술함에 따라 에이즈 감염 확산 가능성도 있다.

한편, 에이즈(AIDS)는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으로 불린다.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에 감염돼 면역세포인 CD4 양성 T-림프구가 파괴되면서 인체 면역력이 저하되는 감염성 질환이다.


에이즈의 원인인 HIV 바이러스 감염경로는 대개 성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수혈이나 혈액 제재를 통한 전파, 병원 관련 종사자에게서 바늘에 찔리는 등의 사고로 전파되기도 한다. 

에이즈 초기인 급성 HIV 증후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3~6주 후 ▲발열 ▲인후통 ▲림프샘 비대 ▲두통 ▲관절통·근육통 ▲구역·구토 ▲피부의 구진성 발진 등의 증상을 겪게 된다. 

급성 HIV 증후군 시기가 지나면, 무증상 잠복기가 10년 정도 지속된다. 이 시기에는 HIV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특이한 증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그 동안 바이러스는 지속해서 면역세포를 파괴해 인체 면역력은 계속 저하된다.

 
이때 면역기능이 저하되면, 일반 사람에게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여러 감염성 질환이 나타난다. 보통 사람에겐 약하게 나타나는 감염성 질환도 에이즈 환자에겐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한다. 특히 악성종양이 많이 발생해 사망에 이른다.

인터넷뉴스팀 ynnew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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