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원전 여파 한수원 하반기 채용 ‘반토막’

  • 송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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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6   |  발행일 2017-09-26 제2면   |  수정 2017-09-26
작년·올 상반기의 절반 안돼
전력공기업 9곳 1309명 채용
한국전력 600여명 가장 많아

문재인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한국수력원자력<주>(이하 한수원)의 하반기 채용 규모가 예년에 비해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다. 한국전력 등 전력 분야 공기업 9개사는 하반기에 1천309명의 인력을 채용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서울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전력공기업 하반기 채용계획을 공개하고 취업상담을 진행하는 ‘전력그룹사 합동 채용박람회’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전력공기업의 하반기 채용 인원을 살펴보면 한전이 600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한국동서발전(136명), 한국서부발전(130명), 한전KDN(114명), 한국남부발전(103명)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한국동서발전은 공공기관 중 처음으로 ‘공공기관 탄력 정원제’를 도입해 인건비 증가 없이 72명을 추가 채용해 눈길을 끈다. 탄력정원제는 공공기관이 총인건비 내에서 수당이나 연가보상비 등을 절감해 자율적으로 인력을 충원할 수 있는 제도다.

반면 한수원의 하반기 신규 채용 인원은 60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139명에 비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크게 줄었다. 올해 상반기 채용 인원 145명과 비교하면 감소폭은 더욱 크다. 한수원의 채용 인원 감소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따라 신규 원전 건설 중단 등으로 원전산업 분야의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다만 내년 신고리 4호기 준공 등을 대비한 중·장기 인력 수요는 이번 채용 계획에 반영됐다.

전력공기업들은 이번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사례 발표, 채용상담 부스 운영 등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달 28일 한전·한전KPS를 시작으로 남부발전·동서발전·서부발전(이상 11월11일), 남동발전·한수원·중부발전(11월18일) 등의 순서로 필기시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주=송종욱기자 sj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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