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장 “대구취수원 전향적 검토”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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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6   |  발행일 2017-09-26 제1면   |  수정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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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시장 “대구취수원 전향적 검토”
20170926
남유진 구미시장

남유진 구미시장이 ‘대구취수원의 구미 이전’에 전향적인 입장을 밝혀 주목받고 있다. 남 시장은 25일 성명을 내고 국무총리실에서 제안한 만남을 자신이 먼저 거절할 이유나 명분은 없다면서 대구취수원 구미이전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남 시장은 국무총리실에서 제안한 회동을 거절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로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 남 시장은 성명서에서 “얼마 전 국무총리실에서 제안한 회동을 거절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이 잘 해결되기 바라는 마음에서 국무총리실에서 다시 회동을 제안한다면 당연히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논란이 일어난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남 시장은 “배재정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지난 13일 밤 전화를 걸어와 서울 총리공관에서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로 이낙연 국무총리, 대구시장, 경북도지사 등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 것이 어떠냐고 두 날짜를 제시했다”면서 “나는 국무총리가 초청하는 날짜를 선택할 입장이 아니라고 판단해 아무 날이나 좋다고 답을 했다”고 주장했다.

“회동 제안 거부는 잘못된 보도
총리 사정으로 일정 미뤄진 것”
“구미시민 진정성 있는 설득 우선”
대구시에 요구…미묘한 여운


남 시장은 또 “국무총리실의 제안에 따라 14일 오후 5시쯤 경북도지사, 자유한국당 장석춘 국회의원과 만남을 갖고 대구취수원 이전을 전향적으로 검토하자고 의견을 모아 국무총리실에 이 같은 사실을 연락했다. (하지만) 다음 날 오전 8시쯤 국무총리로부터 직접 전화가 걸려와 사정이 여의치 않아 회동을 미룰 테니 대구취수원 이전 문제 해결을 잘 부탁한다는 당부의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남 시장은 이날 성명 발표 후 영남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도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지난 14일 구미 출신인 김관용 경북도지사, ‘구미을’ 장석춘 국회의원(‘구미갑’ 백승주 국회의원은 해외 출장) 등이 모여 결정한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의 전향적 검토에는 변함이 없는 만큼 그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남 시장은 “대구시도 시장인 나보다는 42만 구미시민을 상대로 대구취수원 구미이전에 대한 당위성과 진정성 있는 설득을 먼저 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여 미묘한 여운을 남겼다.

구미=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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