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역전의 기회’ 잡으려면 신유형·고난도문제 대비를”

  • 이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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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5 07:46  |  수정 2017-09-25 07:48  |  발행일 2017-09-25 제15면
■ 50여일 남은 수능…고득점 위한 영역별 학습방법
20170925

수능 시험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은 상대평가인 만큼 남은 기간 박차를 가하는 학습을 하면 역전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남은 기간의 노력이 50여일 후에 돌아온다는 믿음을 갖고 알차게 버텨야 한다. 수능 고득점을 위한 영역별 학습방법을 제시한다.

◆ 국어
모평서 신유형 다수출제…수능선 ‘문학 신유형’ 출제 가능성
독서의 지문 길어진 만큼 독해 속도 높이고 세밀한 분석 중요


6월과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신유형이 다수 출제됐다. 실제 수능에서도 유사한 문제 유형이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수험생들을 6월, 9월 모의평가에 출제된 신유형에 대비하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다.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것만으로는 낯선 유형을 대비하기 어려우니, 반드시 신유형을 대비하는 국어 교재를 찾아 낯선 유형들을 많이 풀어보길 바란다. 특히 파이널 모의고사도 신유형이 반영된 것으로 연습을 해야 실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지난 모평의 문법 문제에는 개념을 설명하는 지문이 제시되고, 독서의 지문 길이가 길어진 만큼 독해력이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독해의 속도와 정확도가 등급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 것이다. 꾸준히 독해 연습을 하며 독해 속도를 높이고 지문을 세밀하게 분석하며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특히 길이가 긴 지문을 분석하는 방법을 연습하며, 이런 유형의 문제를 해결하는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개념을 설명하는 지문을 제시하는 영역 간 통합 문제가 출제되고 있다. 이번 9월 수능 모의평가에서 문학 신유형은 출제되지 않았지만, 수능에서는 문학에서도 신유형이 출제될 수 있다. 주어진 지문을 잘 분석해 그것을 문제에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즉 문법과 신유형은 자료 분석력이 중요한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문법과 문학도 신유형 문제를 많이 풀어보며 자료 분석을 연습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를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

◆ 수학-가형
상위권은 실전서 당황하지 않게 새로운 문제 풀이에 비중둬야
중·하위권은 기출문제 위주로…낯선문제도 조금씩 풀어보길


상위권 학생은 새로운 문제에 적응하는 훈련에 비중을 더 두도록 한다. 새로운 문제를 지속적으로 풀이하면서 낯섦에 적응하는 것이 수능에서 긴장 없이 평소 실력대로 고득점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다. 막히는 문제가 있더라도 단순히 개념을 몰라서 새로운 문제를 못 푸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동안 공부했던 개념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단계별로 정리하면서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이번 수능 모의평가에서 낯선 표현들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던 경우라면 이런 훈련을 하는 것에 더욱 신경을 쓰도록 하자.

중·하위권 학생은 기출문제 위주 학습에 집중해야 한다. 맞힐 수 있는 문제부터 정확히 맞히는 것이 우선이다. 하지만 기출문제를 푸는 것만으로는 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없다. 이번 9월 수능 모의평가만 하더라도, 기출문제의 익숙한 표현이 아닌 형태로 출제되는 것에는 취약함을 가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출문제 공부도 많이 하고 잘 푸는 것 같은데 이번 시험에서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한 학생이라면, 내가 풀 수 있는 문제만 반복해서 푸는 것에 만족하지 말고 무엇보다 새로운 문제가 친숙하게 느껴질 수 있도록 새로운 문제를 하루에 몇 문제씩만이라도 풀이하는 것이 좋다.


◆ 수학-나형
수학Ⅱ 고난도 킬러문제…격자점·미분법·함수 완벽히 잡아야
중위권은 모평 20·21·30번 외 모르는 내용 다시 한번 짚어보길
하위권은 가장 빠르게 점수 올릴 수 있는 파트에 학습시간 투자


모의평가의 고난도 문제는 대체로 미적분Ⅰ에서 출제됐다. 하지만 이번 9월 모의평가에는 수학Ⅱ에서 킬러 문제가 출제됐다. 자주 출제되는 격자점과 미분법 문제 등 기존에 있던 고난도 문제의 공부에 신경 쓰고, 수학Ⅱ 함수 단원을 좀 더 열심히 공부하자. 통계 문제가 지난해 수능부터 조금씩 어려워지고 있다. 대다수 학생이 통계의 개념은 대충 알아두고 문제를 푸는 연습만 하는데, 용어 하나하나에 대한 개념을 완벽하게 잡고 가야 할 것이다. 그 외 단원들은 특별한 변화가 없이 기본적인 개념만을 묻는 문제가 출제돼 왔다.

최상위권을 목표로 하는 상위권 학생들은 이번 모의평가를 보고 ‘어느 단원에서든 킬러 문제가 나올 수 있구나’라고 받아들이고, 단원에 상관없는 고난도 문제를 많이 풀어보자. 특히 이번 시험에 격자점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다고 수능 때까지 대비를 하지 않는 것은 금물이다. 중위권에서 상위권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은 이번 시험에서 21번, 30번 그리고 20번을 제외한 문제에서 모르는 내용이 있다면, 그 내용이 포함된 개념을 다시 한번 찾아 보면서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메워 나가자. 이들 문제를 제외한 다른 문제에서 틀렸다면 기본기가 꽤 부족한 상태다. 하위권에서 중~상위권을 목표로 하는 학생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수학Ⅱ, 확률과 통계, 미적분Ⅰ 중 가장 점수를 많이, 그리고 빠르게 올릴 수 있는 파트를 정해 남은 50일가량에 완벽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확률과 통계에서 전통적으로 어려웠던 단원인 경우의 수가 요즘 쉽게 출제되고 있고, 통계 문제가 많이 나오는 추세여서 공부하기는 쉽다. 하지만 확률과 통계는 30문제 중 가장 적은 문제가 출제된다.

◆ 영어
쉬운문제 빨리 풀고 아낀 시간은 빈칸추론·간접쓰기에 투자
실전모의고사 풀이 주2회 적당…오답노트 만드는 것도 좋아


영어 시험 시간은 70분이다. 듣기 20분, 마킹 5분 정도가 소요된다고 가정하면 독해 28문항을 45분 안에 모두 풀어야 한다. 이때 28문항을 모두 다 똑같은 중요도로 푸는 것은 아니다. 28문제 중에 빨리 풀어야 하는 문제와 시간을 들여서 정확하게 풀어야 하는 문제를 구분해야 한다. 세부사항 파악 유형의 경우, 극적인 시간 단축은 어려울지라도 풀이 요령을 익히면 더욱 빠르게 풀 수 있다. 빈칸 추론, 간접쓰기 유형 등은 빠르게 풀 수 없는 유형이다. 이 유형들은 주제 파악과 세부사항 파악 유형을 풀면서 절약한 시간을 투자해 정확히 풀어야 한다.

실전 모의고사를 풀어보며 제한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9월 이후 모의고사 문제풀이는 일주일에 2회 정도 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실전 연습을 할 때는 확실히 맞힐 수 있는 쉬운 유형의 문제는 빠르고 정확하게 풀고, 여기서 절약한 시간을 고난도 유형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때 오답 노트를 만들어 두면 수능 시험장에서 공부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된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도움말=송원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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