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강진 나흘만에 또 규모 6.1 지진

  • 입력 2017-09-25 07:47  |  수정 2017-09-25 07:47  |  발행일 2017-09-25 제14면
놀란 주민 수만명 대피
멕시코, 강진 나흘만에 또 규모 6.1 지진
23일 오전 멕시코시티 로마 지역의 지진 피해 현장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멕시코 남부에서 23일(현지시각) 규모 6.1의 지진이 다시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53분께 오악사카주 마티아스 로메로시에서 남동쪽으로 18㎞ 떨어진 곳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9㎞다. USGS는 초기에 지진 규모를 6.4로 추산했다가 나중에 6.2와 6.1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 19일 규모 7.1의 강진으로 현재까지 최소 295명이 숨진 가운데 나흘 만에 다시 발생해 멕시코 국민의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진앙에서 700㎞가량 떨어진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파동이 감지됐고, 경보 사이렌 소리에 불안감에 휩싸인 주민 수만 명이 거리 밖으로 뛰쳐나왔다.

토요일 아침이라 여유를 부리던 일부 시민은 잠옷만 입은 채 피신하기도 했으며 일부는 최근의 악몽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멕시코, 강진 나흘만에 또 규모 6.1 지진

시내에 있는 호텔 2층 객실에 묵었던 알레한드라 카스테야노스씨는 “지진이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지진이 나 깜짝 놀랐다"면서 경보 사이렌 소리를 듣고 남편과 함께 계단으로 황급히 내려와 밖으로 피신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 규모 7.1의 강진으로 큰 피해가 발생한 수도 멕시코시티에서는 이번 지진에 따른 안전 점검 등을 이유로 구조 활동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지진학자들은 이번 지진이 지난 7일 규모 8.1의 강진이 발생한 이후 이어진 크고 작은 여진 중 가장 강력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규모 8.1 강진으로 남부 오악사카주와 치아파스주 등지에서 최소 90명이 사망한 바 있다.

멕시코 시민 보호청은 현재까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새로운 피해 발생 보고가 없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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