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아베정권 차관급, 고이케 신당 참여

  • 입력 2017-09-25 07:44  |  수정 2017-09-25 07:44  |  발행일 2017-09-25 제14면
선거 앞두고 여당 자민당 타격
지난달 내각부 부대신 발탁 인물
日아베정권 차관급, 고이케 신당 참여

일본 정부의 현역 차관급 인사가 여당 자민당을 떠나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의 신당인 ‘희망의 당’에 참여하기로 해 다음 달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아베 정권이 타격을 입게 됐다.

24일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후쿠다 미네유키 내각부 부대신(53)은 이날 와카사 마사루 중의원과 도쿄 도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처럼 밝히며 “신당에서 새로운 일본을 만드는 데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민당의 주요 파벌 아소파 소속인 후쿠다 의원은 개헌과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찬성하고 일본군 위안부 제도의 강제성을 인정하는 고노 담화의 수정을 주장하는 극우 성향 정치인이다.

지난달 개각 때 부대신 자리에 발탁된 인물로, 다음달 조기 총선을 앞둔 아베 내각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 여당에 대한 저격수로 활동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다음 달로 예정된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에 대형 악재가 될 수도 있다. 그는 다만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신당 참여 이유에 대해 “자민당에 대한 비판은 아니다"고 말했다.

희망의 당은 26일 기자회견을 통해 희망의 당 출범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우선 5명 안팎의 현역 의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희망의 당은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 50~100명의 후보를 내 전국 세력화를 노리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도지사직을 유지한 채 희망의 당의 공동대표 혹은 고문을 맡아 ‘선거의 얼굴’역할을 할 계획이다.

아베<사진>내각과 여당 자민당은 아직 후쿠다 부대신의 행보에 대해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는 대신 다음달 22일 열릴 예정(같은 달 10일 공시)인 선거 준비에 분주해 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기시다 정조회장과 만나서는 다음 달 3일까지 공약을 마련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공약으로는 개헌, 북한에 대한 압력 강화, 일하는 방식 개혁, 사람만들기 혁명, 아베노믹스의 가속화 등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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