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구 재건축 청약 518대 1 “수성구 풍선효과 현실화”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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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25   |  발행일 2017-09-25 제1면   |  수정 2017-09-25
전체 평균경쟁률도 193대 1 달해
수성 아파트값 상승은 크게 둔화

‘9·5 수성구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 대구 북구지역에서 첫 분양한 재건축 단지의 청약경쟁률이 최고 500대 1을 넘어섰다. 수성구가 규제로 묶이자 타 지역으로 과열양상을 빚는 ‘풍선효과’가 현실화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조심스레 나온다. 반면, 수성구지역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크게 둔화됐다.

2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대구 북구 고성동 ‘오페라 트루엘 시민의 숲’ 아파트 1순위 청약을 받은 결과, 23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4만4천366개의 통장이 몰려 평균 19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33가구를 모집하는 84㎡A형은 무려 1만7천107명이 청약해 518.39대 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115㎡형(14가구) 200.36대 1, 84㎡B형(76가구) 171.12대 1, 75㎡형(16가구) 169.88대 1, 59㎡형(61가구) 115.54대 1, 74㎡형(30가구) 56.10대 1 등의 순이었다.

지난 5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수성구의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두드러지게 둔화됐다. 한국감정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에 따르면 수성구는 지난 18일 기준으로 전주보다 0.03% 오르는 데 그쳤다.

수성구 아파트값 변동률은 7월24일 0.61%를 찍어 2012년 5월 통계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강한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크게 꺾인 것이다.

지역 부동산 전문가들은 “오페라 트루엘의 경우 2015년 9월 수성구 ‘힐스테이트 황금동’ 분양 당시 11만8천236개가 접수된 이후 2년 만에 가장 많은 1순위 통장이 몰려 북구지역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수성구가 분양권 전매 금지, 대출한도 축소 등의 규제를 받자 갈 곳 없는 투기자금이 이곳으로 몰린 것”이라고 진단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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