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北, 압박 외에 방법 없다”

  • 이영란
  • |
  • 입력 2017-09-23   |  발행일 2017-09-23 제1면   |  수정 2017-09-23
韓美 정상회담서 “제재 최고조”…최첨단 무기 도입도 합의
文, 中 사드보복 실태 설명…트럼프 “관심 갖고 역할 할 것”
文 “北, 압박 외에 방법 없다”
발언하는 韓美日 정상// 21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 업무오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아베 일본 총리(왼쪽부터)가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뉴욕 방문 일정을 마치고 22일 밤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3박5일간의 일정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응하는 국제사회의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한·미·일 정상과의 회동을 통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나오게 하기 위한 대북 제재·압박의 수위를 최고조로 높인다는 데 합의하는 등 우방국 간의 두터운 신뢰를 재확인했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이날 귀국길에 오르기 직전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단 간담회에서 북핵문제 해결과 관련해 “지금처럼 잔뜩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는 선뜻 다른 해법을 모색하기 어렵다”며 “지금은 북한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압박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북한 문제 대응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단기에 해결될 문제로 생각하지 않지만, 해결에 들어가는 과정이고 전체적으로는 국제적 공조가 잘되고 있고 대한민국 입장에 대해 다들 지지와 협력을 당부하는 상황이어서 대응은 잘되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제재에도 도발하고 더 강도 높게 제재하는 식으로 이어져선 안 되며 하루빨리 여기서 벗어나야 하는 게 큰 과제”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 밤 유엔(UN)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위해 한국의 최첨단 무기 도입에 합의했다고 박 대변인이 전했다. 한·미 두 나라 정상은 또 한국과 주변 지역에 미국 전략자산의 순환 배치를 확대하기로 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을 방문하는 오는 11월에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사드 문제와 관련해선 문 대통령이 “중국의 경제 보복 타격이 크다”며 “미국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관심을 갖고 역할을 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열린 한·미·일 정상 오찬 회동에서는 강력한 안보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3국 정상은 북한에 최고 강도의 제재와 압박을 가해 북한이 견디지 못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밖에 없도록 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영란기자 yrlee@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