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복기 원장의 피부톡톡] 가을철 주의해야 할 피부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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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19 07:49  |  수정 2017-09-19 07:49  |  발행일 2017-09-19 제19면
[민복기 원장의 피부톡톡] 가을철 주의해야 할 피부질환
<올포스킨 피부과의원>

가을철은 야외활동이 많다. 문제는 이 시기 우리의 피부는 벌, 모기, 빈대, 진드기 등 각종 벌레의 표적이 된다는 것. 벌레에 물리거나 쏘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심한 가려움증과 홍반, 팽진이 나타나고 붉게 튀어나온 병변들이 선상으로 배열하게 된다. 이를 ‘곤충자상’이라 한다.

곤충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벌레를 유인할 수 있는 밝은 색의 옷이나 장신구, 냄새가 강한 헤어스프레이, 향수를 삼가고 곤충에 쏘임을 막을 수 있는 긴팔옷과 긴바지를 입어야 한다. 바지는 양말 속에 넣는 것이 좋다. 가을철 벌초시 벌에 의한 사고가 많다. 벌에 쏘이면 초기에는 쏘인 부위의 가려움 통증 및 붓는 등의 국소적 현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벌독에 의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알레르기 반응(전신적 과민성 반응)이 발생해 생명에 위협을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벌에 쏘였을 때는 적절한 응급처치를 신속히 해야 한다. 침이 피부에 남아 있는 경우 신용카드나 명함 같은 딱딱한 것을 이용해 침을 피부와 평행하게 옆으로 긁어주면서 제거해야 한다. 침이 피부에 없거나 제거한 후에는 벌에 쏘인 자리를 비누와 물로 깨끗이 씻어 2차 감염을 예방하고 쏘인 부위는 얼음주머니를 10~15분간 대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부기가 가라앉고, 통증감소 및 독소의 흡수속도를 느리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평소 피부 접촉성 피부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조심해야 할 것이 바로 풀독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풀독은 접촉성 피부염의 일종으로 그 원인이 다양하다. 발생 원인에는 풀의 잔가지부터 동식물 배설물, 화장품, 금속 등 생각지도 못한 이유가 있다. 산행 중에 억새, 철쭉, 진달래 밀생 지대를 지나다 보면 칼에 베인 듯한 상처를 입게 된다. 이런 부위에 옻나무가 스치기라도 하면 심한 피부염을 일으킨다. 풀독이 오르지 않기 위해서는 긴팔, 긴바지는 기본이고 장갑과 모자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부득이하게 풀독에 올라 몸이 붓고 가렵고 따끔거림이 시작됐다면 환부를 깨끗이 씻고 2차 감염이 되지 않도록 긁지 않아야 한다.

시원한 물로 가려운 곳을 씻으면 통증과 가려움이 어느 정도 가라앉지만 하루 2~3회 정도는 스테로이드 크림이나 로션을 발라야 한다. 상태가 심각하다면 병원을 찾아 항히스타민제나 부신피질 호르몬제가 함유된 피부연고를 처방받아 발라주면 된다. 피부과 전문의를 찾아 주사처방과 함께 약처방을 받는다면 치료 효과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외출 후 피부관리는 피부에 묻은 각종 먼지 등을 잘 닦아내는 클렌징이 가장 중요하다. 또 클렌징 후에는 피부에 보습을 주기 위해 낮에는 로션이나 데이크림을 바르고 저녁에는 영양크림을 발라 마무리를 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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