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산3동 ‘고인돌축제’지역 주민 2천여명 참가 성료

  • 글·사진=천윤자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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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9-13   |  발행일 2017-09-13 제14면   |  수정 2017-09-13
초·중등 학생도 대거 참여 눈길
20170913
제1회 고인돌축제의 식전행사인 마상퍼레이드 및 가장행렬이 사월동 일대에서 펼쳐지고 있다.

주민이 주축이 돼 지역 전통문화를 알리는 축제가 열렸다. 특히 지역의 미래인 인근 지역 초·중등 학생들이 대거 참석해 관심을 모으면서 의미를 더해줬다. 대구시 수성구 고산3동 주민자치위원회가 지난 2일 매호동 누리공원 광장에서 주민 2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한 제1회 고인돌축제 이야기다.

주민자치위는 사월보성아파트단지와 사월교회 옆에 있는 청동기 유적인 고인돌과 조선시대에 건축된 고산서당을 비롯해 고산을 중심으로 한 토성·봉수대 등 역사와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지역문화를 제대로 알려 도시형 문화 공간 조성과 함께 지역 청소년들이 애향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설준원 고모역 문화관장의 진행으로 열린 고인돌 골든벨 대회에는 많은 청소년이 참여해 문제를 풀면서 지식을 쌓는 경험을 공유했다. 학생들은 고인돌에 관한 ○X문제를 통해 평소 몰랐던 지역 역사를 배우는 기회가 됐다며 즐거워했다. 식전행사로는 ‘블라스밴드 불사조’ ‘브라보 색소폰’ 등의 공연이 이어졌으며 고인돌 주변에서 행사장까지 펼쳐진 마상퍼레이드 및 가장행렬에는 많은 주민과 청소년들이 참석하면서 볼거리를 제공했다.

개막식 메인행사인 우리 마을 장기자랑에서는 매호초등 학생들의 난타, 매호중 댄스동아리팀의 공연, 시지초등 학생들의 합창, 주민 김명숙씨의 우리민속가요, 박영숙씨 등이 참가한 한국무용, 김인숙씨 등의 하모니카 합주, 박찬미·이성희씨의 가요, 이철호씨 등이 참가한 아코디언 연주 등 화려한 공연이 펼쳐졌다. 앞서 공원 곳곳에서는 화살촉 만들기 등 선사시대 체험, 점토로 고인돌과 공룡 만들기 체험, VR가상공룡 체험이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김봉배 축제추진위원장은 “기원전 4~5세기 매호천, 욱수천 등 하천유역에는 토기공장이 많았다. 하천을 따라 형성된 대지와 낮은 구릉지역이 주민의 거주지였다”며 “지역에 보존되고 있는 문화유산을 알리는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고산지역 주민의 관계망이 형성되고, 청소년에게는 교육의 장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우리 지역에 이런 문화유산이 있는 줄 몰랐다. 축제를 통해 재미와 함께 지역에 대해 알아가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글·사진=천윤자 시민기자 kscyj8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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