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도전하는 세계선수권 ‘마린보이’부활의 신호탄 쏠까

  • 입력 2017-07-22 00:00  |  수정 2017-07-22
박태환, 23일 자유형 400m 출전
호튼-쑨양 리턴 매치에도 눈길

박태환(28·인천시청)이 6년 만에 다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출발대 위에 선다.

박태환은 23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다뉴브 아레나에서 열리는 남자 자유형 400m 예선 경기로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일정을 시작한다.

남자 자유형 400m는 이번 대회 경영 종목에 걸린 금메달 42개 중 첫 번째의 주인이 가려지는 종목이다.

박태환이 50m 길이의 롱코스에서 치러지는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이후 6년 만이다.

2007년 호주 멜버른 세계대회에서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동메달을 수확하며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한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자유형 400m 금메달로 기세를 이어갔다. 이후 2009년 이탈리아 로마 대회에서는 출전한 세 종목에서 모두 결승 진출에 실패하며 쓴맛을 단단히 봤다.

하지만 2011년 상하이 대회 자유형 400m 결승에서 ‘1번 레인의 기적’을 연출하며 월드 챔피언 자리를 되찾았다.

2013년에는 시즌을 쉬느라, 2015년에는 금지약물 양성반응으로 인한 FINA 징계로 세계선수권대회를 건너뛰었다.

우여곡절 끝에 출전한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또 한 번 좌절한 박태환은 이번 부다페스트 대회를 목표로 착실하게 부활을 준비해왔다.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개의 금메달, 올림픽에서 하나의 금메달을 딴 세계적 강호임이 틀림없다. 하지만 부다페스트에서 박태환은 ‘도전자’다.

세계수영계도 6년 만에 다시 세계대회에 출전하는 박태환보다는 호주의 맥 호튼(21)과 중국의 쑨양(26)의 ‘리턴 매치’에 더 관심을 두고 있다.

AFP통신은 이번 대회 경영 경기에 앞서 호튼과 쑨양의 라이벌 관계를 조명했다.

지난해 리우올림픽 자유형 400m 결승에서 호튼은 3분41초55에 레이스를 마쳐 대회 2연패를 노리던 쑨양을 밀어내고 금메달을 땄다.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쑨양은 호튼에게 0.13초 뒤져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당시 같은 수영장에서 훈련하다가 마주쳤을 때 쑨양이 호튼의 주의를 끌려고 세게 물을 끼얹은 것이 호주 언론에 보도되면서 둘은 ‘장외 신경전’에 휩싸이기도 했다.

호튼은 자유형 400m 결승이 끝난 뒤 쑨양에 대해 “쑨양은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던 선수 아닌가"라며 쑨양의 도핑규정 위반 이력을 꼬집었다. 호튼은 쑨양을 가리켜 ‘약물 사기(Drug Cheat)’라는 표현까지도 썼다.

호튼과 쑨양은 이번 대회 자유형 400m뿐만 아니라 자유형 200m·800m·1천500m에도 나란히 출전해 경쟁을 벌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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