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은 없다’ 지역본사 프랜차이즈] 피자빙고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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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2   |  발행일 2017-07-22 제12면   |  수정 2017-07-22
매일 아침 점주가 반죽한 수제도우…맛·풍미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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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빙고의 대표 메뉴인 정통 소시지피자 <피자빙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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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함박스테이크피자. <피자빙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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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더스틱피자. <피자빙고 제공>

2005년 상인점에서 시작된 ‘피자빙고’는 12년째 꾸준히 대구·경북을 기반으로 성장해오고 있는 지역 대표 피자 프랜차이즈업체다. 2005년 <주>피자빙고 법인이 설립된 뒤 1년 만에 50호점(울산 덕신점)과 100호점(대구 만촌메트로점)을 오픈하며 승승장구해 왔다. 2008년에는 한국프랜차이즈 대상을 수상하며 국내 대표 프랜차이즈업체로 우뚝 올라섰고, 200호점(거제 장평점)을 돌파했다. 피자빙고는 2009년 물류센터를 준공하며 본사 직접 물류 시스템을 구축했다. 2011년에는 중소기업청 지정 우수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선정됐고, 2012년 법인명을 <주>신성마을로 변경하며 빙고스치킨 등 다양한 브랜드를 론칭했다. 현재 피자빙고는 대구·경북을 비롯해 부산·울산 등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80여개 점포가 성업 중이다. 이 같은 피자빙고의 브랜드 파워는 소비자들의 신뢰와 함께 12년째 지켜오고 있는 차별화된 메뉴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영남지역 중심 12년째 신뢰 이어와
냉동 도우보다 공급가 저렴 ‘호응’
100% 자연산 토핑치즈, 쫄깃한 맛

개점후 본사가 사후 관리…실패율↓
배달·테이크아웃·홀·결합형 선택
저성장 시대 소자본 창업에 적합



◆수제도우·자연산 치즈로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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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빙고의 가장 큰 특징은 매일 아침 직접 반죽·숙성시킨 수제도우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다른 브랜드의 경우, 대부분 공장에서 냉동된 도우 수일치분을 납품받은 뒤 해동해 사용한다. 이와 달리 피자빙고는 점주들이 매일 오전 11시 매장 문을 열기 전, 반죽과 1시간30분 정도의 숙성을 거쳐 도우를 만든다. 이를 위해 본사는 매장마다 냉동도우가 아닌 밀가루와 반죽기·발효기 등을 공급하고 있다. 공급가격도 냉동도우의 3분의 1 수준이어서 점주들의 호응이 높다.

이재백 피자빙고 대표는 “점주들의 수고로움이 다른 브랜드에 비해 더하기 때문에 본사에서 제조 방식을 바꾸려는 시도를 해봤으나 맛이 달라진다며 오히려 점주들이 반대하기도 했다”며 “피자는 도우가 맛있어야 한다. 신선한 도우의 맛과 풍미는 타 브랜드들이 따라올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크러스트용 스트링치즈(가공치즈)를 제외하고 100% 자연산 토핑용 치즈를 사용하는 것도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점이다. 100% 자연산 토핑용 치즈를 사용하지 않은 피자는 대부분 식으면 딱딱하게 굳어버리지만, 피자빙고의 제품은 식어도 쫄깃한 맛을 유지한다는 것.

피자빙고 본사는 매년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해 시장의 요구에 부합하는 신제품 출시 및 메뉴 보강을 해오고 있다.

◆소규모 창업에 적합

피자빙고의 창업비용은 인테리어와 계약이행 보증금을 제외하고, 33㎡(10평) 기준 2천900만원 선이다. 주방기물과 주방용품, 영업비품, 전산시스템, 교육비, 가맹비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예비 점주들은 본사의 상담과 상권분석을 거쳐 점포, 프랜차이즈 계약에 이어 인테리어 시공을 하고 예비개점을 통해 관리를 받은 뒤 개점한다. 개점 이후에도 본사의 사후관리가 이뤄지기 때문에 실패율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저성장 시대에서 소자본 창업에 적합한 아이템”이라고 말했다.

또 예비 점주들은 지역 특성이나 상권에 따라 배달형, 테이크아웃형, 홀형 가운데 선택하거나 이 유형들을 결합해 오픈할 수 있다. 부부가 33㎡ 규모의 매장을 운영할 경우, 인건비와 임대료를 대폭 줄일 수 있다.

기존 메이저 브랜드에 몰리던 소비자들이 최근 ‘가성비’와 건강에 좋은 재료 등을 선호하는 외식성향은 중저가형 브랜드인 피자빙고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배달앱 등 홍보·주문 매체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도 매출에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부터 노후 매장에 대한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그는 “10년 이상 된 오래된 매장들의 내·외부 인테리어와 간판을 새롭게 바꾸는데 본사에서 50% 정도 지원할 생각”이라며 “부산·경남지역 가맹점 개설 준비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행에 따라 반짝이고 사라지는 업체들과 달리 10년 이상 지역민들의 사랑을 받아오며 신뢰를 쌓아온 브랜드로서 철저한 품질관리와 점주들과의 상생관계를 지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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