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아트홀, 한 달 만에 문 다시 열지만…

  •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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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1 07:44  |  수정 2017-07-21 07:44  |  발행일 2017-07-21 제16면
21일 재개관…낮부터 영화상영
남태우 프로그래머 등은 복귀 안 해
영화인 송의헌·윤성근씨 극장 합류
민예총 “사적으로 운영” 우려 표명
동성아트홀, 한 달 만에 문 다시 열지만…
21일 재개관하는 동성아트홀. <영남일보 DB>

동성아트홀이 21일 재개관한다. 지난달 26일 휴관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동성아트홀과 같이 휴관했던 ‘스크린씨눈 동성아트홀’ 역시 24일부터 부분 재개관한다.

동성아트홀은 21일 낮 12시30분 ‘프란츠’를 시작으로 ‘우리를 침범하는 것들’ ‘헤드윅’ ‘아메키란 허니: 방황하는 별의 노래’를 상영한다고 밝혔다.

지역 독립영화 1세대인 송의헌·윤성근 감독이 동성아트홀 운영을 맡는다. 송 감독은 “지역 예술영화의 상징인 동성아트홀 사태를 바라보면서 아쉬움이 있었다”며 “이른 시일에 재개관함에 따라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사직을 권고 받은 직원 5명 중 영사기와 티케팅, 영화 설명을 담당하는 직원 3명은 동성아트홀로 복귀한다. 프리랜서인 남태우 프로그래머와 직원 1명은 복귀하지 않는다.

이번에 복귀하는 배혁수 동성아트홀 실장은 “일단 21일 정상적으로 출근할 예정이다. 경영진 생각과 현 상황을 파악한 다음 어떻게 할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동성아트홀 재개관과 관련, <사>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대구지회는 우려를 나타냈다. 한상훈 사무처장은 “시민들의 자산인 동성아트홀이 사적으로 운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김주성 대표의 책임있는 설명과 사과, 영화진흥위원회 지원과 후원금 사용처에 대한 투명한 공개, 민주회인 협의체 구성을 요구한다”고 했다.

1992년 문을 연 동성아트홀은 2015년 2월 경영난을 이유로 폐관했다가 김주성 대표(광개토병원장)가 극장을 인수하면서 2개월 뒤인 2015년 4월 재개관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26일 경영상의 이유로 휴관과 함께 명칭을 양도하겠다고 했으나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이 집단 반발하자 지난 6일 재개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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