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없이 끝난 美-中‘경제대화’

  • 입력 2017-07-21 07:41  |  수정 2017-07-21 07:41  |  발행일 2017-07-21 제11면
美 “불공정한 무역 시정해야”
中 “대립한다면 서로 큰 피해”
기자회견 취소·공동성명 불발
성과없이 끝난 美-中‘경제대화’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오른쪽)과 왕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19일 워싱턴DC 미 재무부 청사에서 만나 ‘포괄적 경제대화’를 갖고 있다. 연합뉴스

차후 미·중 관계의 가늠자로 주목받았던 ‘포괄적 경제대화’가 1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렸으나 빈손으로 막을 내렸다. 현안마다 팽팽한 신경전을 벌여 예정됐던 기자회견이 최소되고 양국 공동성명조차 도출하지 못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린 이번 대화에서 양국의 최고위 경제관료들은 시작부터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다 산적한 양국 간 경제 현안과 관련해 아무런 돌파구도 찾지 못했다고 AP와 AF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對中) 통상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열린 이날 대화는 개막식 행사부터 과거 정부 때보다 축소된 모습이었다.

미국 측 참석자들은 한목소리로 ‘공정한 통상’을 요구하며 중국을 압박했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은 공식행사 시작에 앞서 미국 기업이 중국 시장에 더 많이 접근하고 ‘평평한 운동장’에서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3천470억달러(약 390조원)로 집계된 작년 대중 무역적자를 가리키면서 “중국 정부가 경제에 개입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도 “이것이 자연스러운 자유무역의 결과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며 “이제는 무역과 투자 관계를 더 공정하고 동등하고 상호적인 방향으로 재조정할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맞서 중국 대표단은 대립보다는 타협에 초점을 맞췄다. 왕양 부총리는 “양측의 차이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다"면서 “대립은 서로에게 더 큰 피해를 가져다줄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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