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후반기 첫 승…계투요원 최충연 2이닝 ‘완벽 투구’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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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20   |  발행일 2017-07-20 제26면   |  수정 2017-07-20
삼성 3 - 0 롯데
구자욱 2점포·러프 솔로포 가동
선발 페트릭 4.2이닝 무실점 호투
허리통증으로 마운드서 내려가
20170720
"네 뒤에 공"// 19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삼성-롯데 경기에서 5회말 롯데 번즈가 친 뜬공을 처리하는 과정에 삼성 러프와 이지영이 부딪히고 있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 최충연이 특급 계투요원의 면모를 보여줬다.

최충연의 활약을 앞세운 삼성은 19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전에서 3-0으로 승리했다.

후반기 첫승을 올린 삼성은 20일 롯데전에서 후반기 첫 위닝시리즈를 노린다.

최충연이 마운드에 오른 배경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실 팀으로서는 뼈아플만한 상황이었다.

선발 페트릭이 4회말까지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다가 5회말 무사 1루에 롯데 문규현의 희생번트를 송구하는 과정에서 옆구리에 통증을 느끼고 갑작스레 마운드에서 내려가게 된 것이다.

때문에 최충연은 불펜에서 몸도 제대로 풀지 못한 채 마운드에 올랐다. 최충연은 첫 상대인 전준우에 이어 손아섭마저 연속안타로 루상에 내보냈다.

그렇게 이어진 5회말 2사 1, 2루 위기에 최충연은 롯데 이대호를 상대하게 됐다.

리그에서 내로라하는 어떤 베테랑 투수라도 긴장을 느낄 만한 상황에서 최충연은 이대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최충연의 씩씩한 피칭은 이후에도 계속됐다. 롯데의 수위타자인 김문호, 강민호, 전준우를 삼진으로 지우는 등 2이닝 5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막내투수의 호투에 타선도 힘을 내기 시작했다.

0-0으로 맞선 6회초 선두타자 박한이가 2루타를 치고 출루한 뒤 후속 구자욱이 투런포(시즌 16호)를 작렬시키면서 선취점을 올렸다.

8회초에는 러프가 솔로포(시즌 17호)를 추가해 쐐기점을 뽑았다.

한편, 교체 이후 트레이너에게 치료를 받은 페트릭은 추후 경과를 지켜본 뒤 병원진료를 결정할 예정이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오늘의 선발 (20일 울산)

△삼성=윤성환
△롯데=박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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