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중회 미주 대경향우회장 “젊은 사람 유입돼야 조직 유지되는데 관심 없어 걱정”

  • 최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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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9   |  발행일 2017-07-19 제6면   |  수정 2017-07-19 07:22
윤중회 미주 대경향우회장 “젊은 사람 유입돼야 조직 유지되는데 관심 없어 걱정”

고향을 떠나온 외로운 이들은 이역만리에서 다시 뭉쳤다.

지난달 3일 미국 내 최대 한인 커뮤니티가 형성돼 있는 LA에서 미주대구경북향우회 모임이 열렸다. 이날 15명가량의 회원이 모여 고향 소식을 나눴다. 미주대구경북향우회는 대구·경북 출신 이민자들의 사적 모임이 정례화되면서 2005년 공식 단체로 출범했다.

이 향우회는 미국 내 다른 향우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게 조직된 편이다.

윤중희 향우회장(73·사진)은 “호남향우회 이런 데 비해서는 엄청 후발주자죠. 아직까지 활성화된 정도나 조직력에서도 타지역 향우회에 밀리는 경향이 있어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락망에 등록된 대구·경북민은 현재 약 400명. 하지만 행사에 주로 참여하는 인원은 20명 정도에 불과하다. 특히 갈수록 젊은 세대의 유입이 줄고 있다.

“젊은 사람들이 자꾸 유입돼야 조직이 활기를 띠고 유지되는데, 관심이 없어지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이렇게 고향 사람들을 먼 땅에서 만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일입니까.”

영천에서 태어난 윤 회장은 올해 초 제10대 향우회 회장에 취임했다. 한국에서는 경찰 공무원과 계성고 유도부 코치 생활을 했다. 그는 1970년대 후반 먼저 이민 가 있던 형을 따라 미국에 들어왔다.

글·사진=최보규기자 cho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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