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강덕 포항시장-포항, 새 정부 대북정책 연결고리 삼아 환동해권 인적·물적교류 허브도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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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7-14   |  발행일 2017-07-14 제6면   |  수정 2017-07-14
[기고] 이강덕 포항시장-포항, 새 정부 대북정책 연결고리 삼아 환동해권 인적·물적교류 허브도시 도약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일 독일 쾨르버재단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베를린 구상’을 밝혔다. 북핵 제재에 동참은 하지만 남북 간 평화적 해법 모색과 다양한 경제협력도 병행하겠다는 메시지였다. 한국·북한·일본·러시아로 둘러싸인 환동해권은 그동안 지리적 폐쇄성과 군사적 충돌 위험성 탓에 ‘느린 경제성장’의 변방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최근 국가 간 무역규모가 확대되고, 산업·문화·관광 등 여러 분야에서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이 보이면서 환동해권 주요 도시들은 주도권 선점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포항은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연결고리로 삼아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잠재력을 기반으로 환동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확산시킴으로써 환동해권의 인적, 물적 교류의 허브도시로 도약해 나가야 한다. 포항시는 그동안 영일만항 건설, 항만배후단지 조성, 영일만항 인입철도 건설과 같은 인프라를 조기 구축함은 물론 영일만항 국제여객부두 건설로 환동해 크루즈 시대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는 등 다가오는 남북 화해시대와 환동해권의 교류 활성화에 대비해 왔다.

또 KTX 개통에 이어 현재 추진 중인 동해중·남부선 철도, 울산~포항고속도로, 포항~영덕고속도로 건설을 계획 기간 내 완공하고, 동해안 대표 랜드마크가 될 영일만대교 건설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하는 등 북방진출을 위한 초광역 교통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고 있다. 포항을 거점으로 하는 항공사 ‘Air Pohang(에어포항)’이 9월 중 취항 예정인 가운데 포항시는 김포·제주 항공노선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환동해권 주요 도시와의 노선을 개척해 환동해권 허브도시로서의 역량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물론 포항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그리 녹록하지만은 않다. 특히 동북아 국제정세가 촌각을 다투며 급변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북방경제 물꼬가 트이는 그날’을 대비하기 위해서는 동해안 유일 국제컨테이너 부두인 영일만항을 대북방 교류 특화 항만으로 육성하는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강력히 요구된다. 또 환동해 네트워크의 강화와 확산을 제약하는 정치·외교적 상황을 국가적 차원에서 타개하는 동시에 지방정부 차원의 환동해권 교류협력을 위한 특단의 지원책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이제 포항은 한반도 끝이 아니라 환동해 중심으로 한 발 더 나아가려 한다. 포항을 중심으로 한 ‘환동해권’이 세계경제의 한 중심축으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환동해권의 미래를 향한 포항의 항해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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