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회 ‘모의고사’ 박태환 2관왕 차지

  • 입력 2017-06-26 00:00  |  수정 2017-06-26
자유형 200m·400m 1위
내달 헝가리서 선전 기대

6년 만에 월드챔피언 자리를 되찾으려는 박태환(28·인천시청)이 다시 한 번 자신감을 키웠다.

박태환은 24일(이하 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델 누오토에서 열린 세테 콜리 국제수영대회 이틀째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6초89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전날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3분44초54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주 종목에서 거푸 정상에 올라 2관왕이 됐다.

박태환에게 이번 대회는 다음 달 14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막하는 2017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이다.

박태환은 지난 2월 중순 호주 시드니로 떠나 본격적으로 세계대회를 준비했다. 훈련 시작이 경쟁자들에 비해 늦은 감은 있지만 박태환은 빠르게 제 페이스를 찾아갔다.

호주 전훈을 하다가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자격을 얻기 위해 지난달 출전한 미국 애틀랜타 아레나 프로 스윔 시리즈에서는 자유형 200m·400m·1천500m에서 우승해 3관왕에 올랐다. 결승은 뛰지 않은 자유형 100m까지 네 종목에서 세계대회 출전을 위한 기준기록을 가볍게 통과했다.

박태환은 자유형 400m 결승에서 가브리엘 데티(이탈리아·3분45초88)와 맥 호튼(호주·3분47초58) 등을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호튼은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다. 데티도 당시 동메달을 획득한 세계 정상급 선수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 결승에서는 영국의 그레잉거 니콜라스(1분48초30), 스콧 던컨(1분48초47) 등에 앞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지난달 아레나 프로스윔 시리즈 대회에서 작성한 기록 1분46초71(올해 세계랭킹 6위)에는 0.18초 뒤졌다. 하지만 특유의 막판 스퍼트 능력 등은 여전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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