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北 장웅 IOC위원에 “경평축구 재개했으면”

  • 입력 2017-06-26 00:00  |  수정 2017-06-26
서울-평양 교류·협력 요청
장 위원 “전달은 해드릴 것”

박원순 서울시장이 방한 중인 북한의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에게 경평축구 재개를 포함해 서울과 평양 간 교류·협력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이 돼 달라고 요청했다.

박 시장은 25일 전북 무주 덕유산컨트리클럽에서 가진 장 위원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예전부터 경평축구가 유명했는데 그것 좀 재개해주시면 서울시민들은 굉장히 환영할 것이다. 깊이 고민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이날 오찬에는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와 유자이칭 IOC 위원, 이희범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 안민석·이동섭 국회의원 등이 함께했다. 경평전은 일제강점기인 1929년 경성중학이 주축이 된 경성팀과 숭실학교가 주축이 된 평양팀이 서울 휘문고 운동장에서 첫 경기를 가진 뒤 매년 한 차례 서울과 평양에서 열려온 축구 경기다. 1935년 일시 중단됐다가 광복 직후인 1946년 서울에서 재개됐으나 분단 이후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박 시장은 “유적 유네스코 등재와 상하수도 등 도시 인프라 사업에서도 우리는 함께 교류하고 협력할 준비가 다 돼 있다”면서 “잘 전달해주셔서 저도 평양을 방문해보고 싶고 평양시위원장을 서울에 초대도 하고 싶다”고도 밝혔다.

이에 대해 장 위원은 “스포츠 문제에서는 일정 정도의 조언도 주고 자문도 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나이도 나이고, 하나씩 하나씩 손을 떼고 있다”면서도 “전달은 해드리겠다. 한 자도 빼지 않고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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