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10초07’김국영, 뒷바람 탓에 공인 안돼

  • 입력 2017-06-26 00:00  |  수정 2017-06-26
준결승선‘한국신’10초13 기록
런던 기준기록에 0.01초 미달
100m‘10초07’김국영, 뒷바람 탓에 공인 안돼
김국영

한국 육상을 대표하는 스프린터 김국영(26·광주광역시청)이 10초07에 레이스를 마쳤지만, 뒷바람이 초속 3.6m로 불어 공식 기록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김국영은 25일 강원도 정선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45회 KBS배 전국육상경기대회 남자 100m 결승에서 10초07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우승했다. 준결승에서 자신이 세운 한국신기록 10초13을 넘는 기록이었다.

하지만 뒷바람이 너무 세게 불었다. 육상에서는 초속 2.0m 이하로 바람이 불었을 때만 공식 기록으로 인정한다.

이날 김국영은 준결승에서 10초13을 기록, 2015년 7월9일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서 작성한 종전 한국기록 10초16을 0.03초 줄였다.

하지만 런던 세계선수권 기준 기록(10초12)에 0.01초 모자라 아쉬움이 남았다. 10초13은 올 시즌 남자 100m 세계랭킹 64위, 아시아 랭킹 8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결승에서는 더 빠르게 달렸다. 그러나 이번에는 기록이 공인되지 못하는 불운이 뒤따랐다.

김국영은 2010년 6월7일 대구에서 열린 전국 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31을 기록, 고(故) 서말구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1979년 멕시코에서 세운 한국기록 10초34를 31년 만에 바꿔놨다. 그리고 당일 준결승에서 10초23으로 또 한 번 한국신기록을 작성했다.

5년 동안 10초2대 벽과 싸우던 김국영은 2015년 7월9일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10초16으로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고, 베이징 세계선수권과 리우올림픽 기준 기록(10초16)을 통과했다.

그는 “기온이 오르는 6월부터는 기록을 더 단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개인 네 번째 한국신기록을 연거푸 세웠다. 김국영은 이제 런던 세계선수권대회 기준 기록 통과에 전념한다.

김국영은 27일 정선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 국제육상대회 100m에서 기준 기록 통과를 노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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