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 심재영 대회 첫 금…김태훈은 3회 연속 우승

  • 입력 2017-06-25 00:00  |  수정 2017-06-25

 심재영(한국체대)이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경량급 최강 김태훈(수원시청)은 세계선수권대회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해 두 개의 금메달을 모두 태극전사들이 수확했다.


 심재영은 25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여자 46㎏급경기에서 티 킴 투엔 투루옹(베트남)을 18-9로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첫 금메달을 심재영이 가져갔다. 처음 출전한 세계선수권대회인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대회에서는 16강에서 일찌감치 탈락했으나 두 번째 도전에서는 정상을 밟았다.


 심재영은 전날 아나굴 사비르(타자흐스탄)와 32강전에서 16-2로 완승한 뒤 16강전에서 쉬나이윈(대만)을 6-4, 파디아 파르하니(터키)를 15-5로 차례로 꺾고 준결승에 올라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어 이날 준결승에서는 안드레아 라미레스 바르가스(콜롬비아)를 19-6으로 완파하고 결승 코트에 섰다.


 결승에서 상대 감점으로만 석 점을 뽑아 1라운드를 3-1로 앞선 채 마친 심재영은 2라운드에서도 2점짜리 몸통 발차기 등으로 석 점을 보태 6-2로 달아났다.


 이어 마지막 3라운드에서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추격을 따돌렸다. 
 
 김태훈은 이어 열린 남자 54㎏급 결승에서 아르민 하디푸르 세이갈라니(이란)를10-6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대회 우승자인 김태훈은 대회 3연패를 이뤘다.
 우승을 기대했던 지난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58㎏급에서 동메달에 머문아쉬움도 씻어냈다.


 1973년 시작해 2년마다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는 미국의 스티븐 로페스가 사상 처음 5연패(2001, 2003, 2005, 2007, 2009년)를 달성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정국현 현 WTF 집행위원이 현역 선수 시절 4연패(1982, 1983, 1985, 1987년)의 위업을 이뤘다.


 김태훈은 전날 첫 경기였던 킷소 트루 몰라오디(보츠와나)와 64강전에서 15-2로앞선 가운데 감점 10점을 받은 상대의 반칙패로 32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는 상대 감점으로 10점을 얻는 순간 반칙승이 선언된다.


 김태훈은 이후 3경기 연속 점수 차 승리 행진을 벌였다. 32강에서 마쓰이 류타(일본)를 29-3, 16강에서 하산 하이더(영국)를 28-3, 8강에서 데니즈 다그델렌(터키)를 27-7로 가볍게 제압했다. 2분 3라운드 경기에서 2라운드 종료 이후부터 20점 차 이상 나면 경기를 중단하고 점수 차 승리를 선언한다.


 김태훈은 이날 4강에서는 비토 델라킬라(이탈리아)에게 16-0으로 앞선 상황에서3라운드 30초 만에 반칙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1라운드에서 먼저 몸통 발차기 공격을 허용해 0-2로 끌려간 김태훈은 상대 감점과 몸통 공격 성공 등으로 3-3으로 균형을 맞춘 채 2라운드를 맞았다.


 2라운드에서는 4-4로 맞선 중반 3점짜리 머리 공격에 이어 바로 몸통 발차기까지 성공해 단숨에 5점을 뽑아 9-4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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