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고병원성 AI’확진…고강도 방역 추진

  • 박광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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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6-24 07:24  |  수정 2017-06-24 07:24  |  발행일 2017-06-24 제6면
통제초소 1곳서 4곳 확대 운영
가금·축산시설 방역활동 강화
달성토성 서문·후문 폐쇄조치
달성공원 내부 매일 소독 실시

대구시 동구의 한 임시축사에 있던 토종닭에서 발견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고병원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AI 확산 방지를 위해 가금류 이동 통제 등 고강도 방역대책 추진에 나섰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앞서 지난 21일 간이검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온 해당 토종닭에 대한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인 H5N8형 AI로 최종 판명났다. AI는 고병원성과 저병원성으로 나뉜다. 저병원성과 달리 고병원성 AI는 전파율과 폐사율이 높아 가축전염병예방법상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된다.

대구시는 AI 양성 반응이 나왔을 때부터 고병원성을 가정해 AI 확산 방지를 위한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

지난 22일 AI 발생지를 포함해 반경 3㎞ 이내 7개 농가의 가금류 725마리를 살처분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관련 규정상 고병원성 AI가 확인됐을 때 반경 3㎞ 내 살처분을 실시하는데, 예방적 차원에서 미리 살처분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고병원성 AI가 확인됨에 따라 확산 방지를 위해 통제초소를 기존 1곳에서 4곳으로 확대 운영한다. 관내 사육 중인 가금류 및 축산 관련 시설 등에 대해서도 방역활동을 강화한다. 현재 100마리 미만의 소규모 가금농가를 대상으로 한 수매·도태도 100마리 이상 가금농가까지 확대 추진한다. 현재 57종 333마리의 조류가 있는 달성공원도 방역 수준을 높인다. 이날부터 달성토성 서문과 후문을 폐쇄했다. 아직까지 AI와 관련된 특이증상은 없지만, 발생 방지를 위해 발판소독조 10개를 운영하고 있다. 공원 내부는 매일 소독하며, 조류사는 하루 2회씩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5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살아있는 가금류의 전통시장 및 가든형 식당 유통금지’ 기간을 다음 달 5일까지로 연장했다. 또한 현재 전북과 제주에 한해 오는 29일까지 시행 중인 시·도 간 가금류 반출 금지 조치를 대구·경북·경남·울산으로 확대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고병원성 AI의 확산 방지를 위한 가축방역과 예찰활동 업무에 시민들이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며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닭고기는 AI로부터 안전하며 AI는 75℃ 이상에서 5분간 가열하면 사멸되므로 충분히 가열 조리한 경우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박광일기자 park85@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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