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전문병원에 장례식장 설치…주민 "혐오시설" 반발

  • 입력 2017-06-21 11:24  |  수정 2017-06-21 11:24  |  발행일 2017-06-21 제1면

노인성 전문병원에 장례식장을 설치하려 하자 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달 18일 경북 구미시 장천면 하장리에 노인성 질환(중풍, 노인성 치매, 퇴행성 질환 등) 전문병원인 구미푸른요양병원이 문을 열었다.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3천㎡, 80병상 규모다.


 구미푸른요양병원이 건물 지하에 장례식장을 운영할 계획을 세우자 주민이 반발하고 나섰다.
 주민 30여명은 전문병원 앞과 구미시청 등에서 잇따라 집회를 열고 "장례식장 허가를 내줘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장례식장이 들어서면 조문·운구 행렬을 시도 때도 없이 지켜봐야 한다"며 "주민 동의 없이 혐오시설인 장례식장을 허가하면 계속 투쟁하겠다"고 했다.


 이 병원은 구미국가산업4단지으로 가는 도로 오른쪽 100m 안에 있다. 도로 건너편에는 62가구(157명)가 사는 하장2리 마을이 있다. 병원과 하장2리 마을간 직선거리 300여m이다.


 현행법상 장례식장 신설은 신고제라서 구미시는 병원으로부터 신고서를 접수하면 처리해야 한다.
 구미시 류은주 사회복지과장은 "주민 의견을 검토하겠지만, 법적 요건이 맞는다면 접수할 수밖에 없다"며 "주민과 병원이 협의할 수 있도록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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