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우승…NBA 골든스테이트의‘황금기’

  • 입력 2017-06-14   |  발행일 2017-06-14 제25면   |  수정 2017-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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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열린 2016-2017 NBA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골든스테이트가 클리블랜드를 129-120으로 꺾고 우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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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판 커리

챔프전 클리블랜드 4승1패 제압
지난해 정규리그 최다승 기록에
올시즌 PO 파죽의 15연승 달성
커리·톰프슨 듀오에 듀랜트 가세
90년대 왕조 시카고와 견줄만 해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사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 주목받는 팀이 아니었다.

1994~1995시즌부터 2005~2006시즌까지 12년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했다. 2006~2007시즌 서부콘퍼런스 8위로 플레이오프 막차에 올라타 당시 서부콘퍼런스 1위 댈러스 매버릭스를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물리치는 파란을 일으켰으나 이후 2011~2012시즌까지 또 5년간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하는 ‘암흑기’를 겪었다.

그러던 팀이 지금은 NBA 최강으로 추앙받는 것은 물론 역대 NBA를 통틀어서도 최강으로 평가받는 1990년대 ‘황소 군단’ 시카고 불스와 비교되는 팀으로 급성장했다.

2014~2015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하며 NBA를 평정한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에도 정규리그를 73승9패로 마쳐 NBA 사상 정규리그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절치부심한 골든스테이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에서 케빈 듀랜트를 영입해 전력을 한층 강화했고 플레이오프에서 미국 4대 프로스포츠(농구·야구·아이스하키·풋볼)를 통틀어 최다 연승 기록인 15연승을 내달리는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시즌 개막전에서 29점 차 완패를 당해 불안한 출발을 보이기도 했으나 이내 최강의 위용을 되찾고 정규리그를 67승15패로 마쳤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을 통틀어 사상 최초의 전승 우승을 눈앞에 뒀던 골든스테이트는 클리블랜드와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서 패하면서 16전 전승 우승 달성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현재 NBA에서 가장 기량이 뛰어난 선수라는 평을 듣는 ‘킹’ 르브론 제임스가 버틴 클리블랜드를 상대로 4승 1패로 승리를 거뒀다는 점에서 골든스테이트는 조던이 중심이었던 1990년대 시카고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는 평을 듣는다.

2014~2015시즌부터 골든스테이트 지휘봉을 잡은 스티브 커 감독의 지도력과 2015년과 2016년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를 2연패 한 스테판 커리 등이 골든스테이트를 대표하는 ‘히트 상품’이다.

시카고 왕조를 이끌었던 필 잭슨 감독과 마이클 조던에 비교할 만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특히 커리는 골든스테이트의 두 차례 우승에 챔피언결정전 MVP를 받지는 못했지만, 속공 상황에서 과감한 3점슛은 물론 3점 라인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서 기습적인 3점슛 시도 등 기존의 농구 상식을 파괴하며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듀랜트와 커리, 지난 시즌까지 커리와 함께 ‘스플래시듀오’를 이룬 클레이 톰프슨 등의 빅3 활약에 골밑의 드레이먼드 그린, 자자 파출리아, 저베일 맥기 등은 궂은일에 충실하며 골든스테이트의 3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일궈냈다.

1983년 필라델피아는 지금과 플레이오프 포맷이 달라 12승1패로 우승했고, LA 레이커스는 올해 골든스테이트와 같은 16승1패로 정상을 밟았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3승1패에서 역전패를 당한 골든스테이트는 올해도 3승 뒤 1패를 당해 지난 시즌의 악몽이 우려되기도 했으나 5차전 승리로 두 번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골든스테이트는 다음 시즌 커리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만 잔류가 확실하고 듀랜트의 경우 FA 권리를 행사할 수 있으나 팀을 떠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 골든스테이트의 빅3 가운데 커리와 듀랜트는 1988년생, 톰프슨은 1990년생으로 아직 20대 젊은 선수들이라는 점에서 골든스테이트 왕조의 끝은 한동안 보이지 않을 것 같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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