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대구공항 이전 정부지원…취수원 갈등 해소에도 최선”

  • 임성수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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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6   |  발행일 2017-05-26 제4면   |  수정 2017-05-26
총리후보자 인사청문회 마지막 날
배우자 그림 공공기관서 구매
“당시에 사실 잘 몰랐다” 해명
당비 대납 처벌받은 측근 고용
“보은 아닌 역량 필요했기 때문”
20170526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왼쪽)가 인사청문회 이틀째인 25일 오전 국회 청문회 시작 전 관계자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통합대구공항이전과 대구 취수원 구미 이전에 대해 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 후보자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이틀째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정태옥 의원(대구 북구갑)의 대구·경북 현안과 관련한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그동안 대구취수원의 구미 이전은 관련 지자체 간의 오래된 갈등관리 과제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역대 정부에서 풀지 못한 취수원 이전 문제를 어떻게 풀지 해결책을 밝혀달라”는 자신의 질문에 이 후보자는 “총리가 된다면 우선적으로 취수원 이전 예정지를 방문하겠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또 “양 지자체간 빚고 있는 갈등 과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또 “K2 군공항과 대구공항 이전사업의 추진과 대구·경북의 관문공항으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지원할 용의가 있느냐”고 묻자, 이 후보자가 “통합대구공항 이전사업의 조속한 추진과 함께 향후 대구·경북 관문공항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의 ‘공공기관의 배우자 그림 구매’와 ‘당비 대납’이 쟁점이 됐다. 부인 그림과 관련해서는 전남개발공사에서 산 것으로 밝혀진 2점 이외에 다른 공공기관에서 3점을 더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이 후보자는 “당시에는 사실을 잘 몰랐다”고 해명하며 “이 중에는 전라남도 산하기관이 아닌 곳도 있다”며 논란을 비껴갔다. 올해 열린 전시회에서 돈 봉투가 오갔다는 정 의원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이 후보자는 터무니없는 모함이라고 반박했다.

전남개발공사에서 당시 그림을 매입했던 직원들에 대한 청문위원들의 사실관계 질문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은 그림 구매의 동기가 이 후보자의 압력 탓이 아니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취지로 질문을 던졌고, 한국당은 이 후보자가 전남도지사가 된 뒤 해당 기관에 감사에 들어갔다고 언급하며 그림 구매가 감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전남개발공사 사장은 이날 개인적인 사정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또 2014년 전남도지사 선거에서 당비 5천만원을 대납해 처벌받은 측근을 이후 전남도의 직원으로 고용했다는 문제도 터져나왔다. 이 후보자는 당비 대납과 관련해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보은이 아닌 역량이 필요했기 때문에 보좌관으로 고용했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자의 측근 역시 해외 출장을 이유로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았다.

여야는 이날까지 청문회 과정을 토대로 26일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한 뒤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한국당은 내부적으로 사실상 부적격 판단을 내렸지만,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통과 쪽으로 무게가 실리고 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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