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미국, 스타트업 기업 전기비행기 상용화 박차…보잉·에어버스 등 공격적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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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5 07:36  |  수정 2017-05-25 07:36  |  발행일 2017-05-25 제15면
릴리움젯, 건물 옥상서 이착륙 가능
지멘스, 2020년 출시 목표로 개발
전기차 업체 테슬라도 시장 진출
[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미국, 스타트업 기업 전기비행기 상용화 박차…보잉·에어버스 등 공격적 투자
전기비행기 ‘릴리움젯’은 활주로가 별도로 필요 없어 도심 건물 옥상에 언제든 이착륙이 가능하다.
<출처: Robb Report>
[34개국 네트워크 ‘월드 리포트’] 미국, 스타트업 기업 전기비행기 상용화 박차…보잉·에어버스 등 공격적 투자
박경현<경북 PRIDE상품 미국해외시장조사원·디엔자칼리지 재학>

어릴 적 필자는 자동차와 비교할 수 없는 큰 사이즈와 굉음을 뿜어내는 비행기를 보면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비행기가 지나가는 하늘을 우러러보곤 했다. 미국 시장에서 상용화된 멋스러운 디자인에 소음 없는 전기자동차를 거리에서 볼 때면, 가끔 어릴 적 추억의 대상이었던 비행기가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곤 한다. “이제 전기비행기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실제로 전기비행기 상용화가 곧 이뤄질 것이라는생각에 항공기 제조기업인 보잉(Boeing)사 공장을 방문해보니 차세대 에너지인 전기를 활용한 비행기의 등장이 머지않았음을 두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전 세계 스타트업 기업들은 전기비행기 상용화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독일에 기반을 둔 항공 스타트업 ‘릴리움젯’이 있다. 릴리움젯이 개발 중인 전기비행기는 엔진 대신 36개의 모터를 이용해 비행 동력을 추진한다. 비행기 꼬리 부분을 제한해 비행기의 무게를 경량화했으며, 이로 인한 최대 시속은 300㎞에 이를 정도다.

인상적인 부분은 릴리움젯 비행기는 활주로가 별도로 필요 없다. 비행기가 전기로 구동되기 때문에 소음문제 또한 없어 도심 건물 옥상에 언제든 이착륙이 가능하다. 릴리움젯 관계자는 자사 전기비행기의 안전성을 무엇보다 강조한다. 모터 36개를 이용해 동력을 추진하기 때문에 1개가 작동하지 않더라도 현재 발생하는 비행기 엔진문제의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강조한다. 현재 릴리움젯은 일반 사람들이 이용 가능한 항공택시로 서비스를 구상 중이다.

세계 민간 항공시장을 이끌고 있는 유럽의 ‘에어버스’와 미국의 ‘보잉’은 전기비행기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에어버스의 집중 투자를 받은 지멘스(Siemens) 또한 독일 베를린에 본사를 둔 대표적인 전기 제조 기업이다. 지멘스는 전기비행기 모델인 ‘EXTRA 330LE’를 개발했으며, 배터리 구동만으로 세계 최고 기록인 시속 340㎞를 달성했다. 지멘스는 이 같은 신기록 달성에 힘입어 2016년 에어버스와 전기비행기 공동 개발 협약을 맺었다.

지멘스에서 개발한 전기비행기의 기본 원리는 비행기 프로펠러 뒤에 모터를 장착하는 방식이다. 기존 엔진과 비교할 수 없이 가벼운 50㎏의 모터 하나에서 출력되는 에너지는 약 260㎾이며 총 4개의 모터가 비행기에 장착된다. 지멘스 관계자는 2020년까지 100명 정도의 승객을 태울 수 있는 비행기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보잉은 시애틀에 본사를 둔 전기 항공 회사인 주넘 에어로(Zunum Aero)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2013년에 설립된 주넘은 전기 구동 모터를 목표로 하이브리드 배터리를 초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미국 일간지인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주넘의 기술이 당장의 성과를 가져오지는 못하겠지만, 소음과 배기가스가 감소된 친환경적인 비행기를 만들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넘 에어로는 2020년까지 첫 비행기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기업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창업자이자 혁신을 주도하고 있는 ‘앨론머스크’도 전기비행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앨론머스크는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전기비행기 개발 목표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우버도 변화되는 전기비행기 시장을 대비해 우버에어(Uberair)를 공식 발표해 날아다니는 택시 서비스를 예고했다.

전기비행기의 시초는 19세기부터 시작되었지만 가솔린의 발전으로 효율성을 고려해 대중에게 한동안 잊힌 존재였다. 기술의 발전과 IT가 결합해 현재 새롭게 비상하고 있는 전기비행기는 그동안 진행된 심각한 환경오염을 보완하고 차세대를 위한 대안점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원문은 ‘경북PRIDE상품 지원센터 홈페이지(www.prideitems.co.kr)’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영남일보 - < 재> 경북도 경제진흥원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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