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다시 부른 그 이름 효성여대…동문들 ‘추억으로의 초대’

  • 박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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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22 07:53  |  수정 2017-05-22 07:53  |  발행일 2017-05-22 제19면
개교 103주년 기념 초청 행사
校歌합창·영상 등 감동 선물
“효성여대는 대가대의 기둥役
사회 기여 역사적 발자취 조명”
대구가톨릭대, 다시 부른 그 이름 효성여대…동문들 ‘추억으로의 초대’
대구가톨릭대가 마련한 효성여대 동문 초청 행사에서 동문들이 ‘추억의 영상’을 관람(왼쪽)하고 김정우 총장과 함께 ‘추억의 강의실’에서 대학생 시절 이야기를 나누며 활짝 웃고 있다. <대가대 제공>

대구가톨릭대에 옛 효성여대 교가가 울려 퍼졌다.

대구가톨릭대는 개교 103주년을 맞아 최근 대구가톨릭대의 전신인 효성여대 동문을 초청해 ‘동문 초청의 밤- 그리운 분을 초대합니다’ 행사를 1~3부로 구성해 약 5시간 동안 진행했다.

대구가톨릭대는 동문들이 효성여대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학교에서 특별히 제작한 ‘추억의 영상’은 1950년대부터 80년대까지 효성여대생의 여러 모습을 담은 사진을 당시 유행하던 음악과 함께 편집해 동문들의 큰 감동을 자아냈다. 또 성악과 재학생 5명이 효성여대 교가를 부르고 동문들이 제창을 하는 이벤트를 마련해 동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정우 총장은 모교 발전에 공로가 많은 한규행·김조자·김계남·장채주·김성애·이수곤·김숙애·김민아 동문 8명에게 공로상과 VVIP 우대카드를 수여했다. VVIP 우대카드는 게스트룸 무료 이용, 대학병원 진료비와 건강검진비 감면, 평생교육원 이용 할인 등의 혜택이 있다.

총동창회는 재학생 7명에게 장학금을 수여했다. 서울에서 온 동문 7명이 학생과 1대 1로 장학증서를 전하고 선후배의 정을 나누었다. 김계남 총동창회장은 이날 1억원의 발전기금 기부를 약속했고, 이주강 총동창회 수석부회장도 기부를 약속하는 등 모교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보여주었다.

동문들은 성바오로문화관~역사·박물관~중앙도서관~약학대학~김종복미술관으로 이어지는 캠퍼스 투어를 즐겼다. 특히 역사·박물관에 전시된 효성여대 자료들을 보며 여대생 시절을 회고했고, ‘추억의 강의실’에 앉아서 40~50년 전의 이야기를 정답게 나누기도 했다. 중앙도서관에 설치된 포토존에서는 옛 모습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약학대학에서는 장채주 동문의 이름을 딴 ‘장채주 강의실’ 현판 제막식을 가졌다.

또 김종복미술관에서 박경숙 첼리스트의 연주와 성악 공연(테너 이병삼, 소프라노 김보경)을 감상했고, 모든 동문들이 한마음으로 학교 발전을 기원하며 만찬을 즐겼다.

김정우 총장은 환영사에서 “성유스티노신학교가 우리 대학의 기초라면 효성여자대학교는 기둥이며 대들보로서 오늘날 대구가톨릭대학교라는 집을 튼튼하게 지탱하고 있는 중요한 바탕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오늘 행사는 효성여대 동문들이 지혜의 샘이며 순결의 어머니로서 한 시대의 우리 민족의 역사를 훌륭하게 이끌어 온 가정의 어머니요, 누이요, 학자요, 스승이며, 사회의 훌륭한 리더였던 삶에 대한 역사적 소중함을 인식하고 함께 재조명하기 위한 자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참석한 효성여대 동문들은 모교의 초청을 반기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또 모교에 대한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다짐했다. 재경동창회 동문 10여명은 이날 학교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 개교 기념미사와 기념식에도 참석했다.

김계남 총동창회장은 축사를 통해 “그리운 동문들을 한자리에 초청해 주셔서 감사하다. 모교에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내자”고 말했다. 이수곤 재경동창회장은 “이렇게 소중한 인연을 맺어준 모교가 고맙고, 모교가 날로 발전하고 있어서 흐뭇하다”고 축사를 했다.

대구가톨릭대는 내년에도 효성여대 동문 초청행사를 열어 동문들의 결속을 다지고 핸드프린팅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종문기자 kpj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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