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설머리물회지구, 경북 1호 ‘착한거리’

  • 마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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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9 07:06  |  수정 2017-05-19 07:06  |  발행일 2017-05-19 제1면
식당 22곳 중 19곳 기부‘착한가게’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인근 설머리물회지구가 경북에서는 처음으로 ‘착한거리’로 지정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기부 캠페인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착한거리는 매출액의 일정액을 매달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착한가게’가 80% 이상인 집단화된 거리다.

18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포항시 북구 두호동 설머리물회지구의 횟집 19곳이 착한가게에 잇따라 가입함에 따라 경북 첫 착한거리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설머리물회지구의 경우 물회 식당 22곳 중 86.4%에 해당하는 19곳이 착한가게에 가입했다. 기부액은 가게마다 매달 3만원이며, 후원금은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한 맞춤형 복지사업에 쓰인다.

경북에서 착한거리가 조성된 것은 2007년 착한가게가 처음으로 탄생한 이후 10년 만이다. 전국적으로는 동인동찜갈비골목(대구), 의정부부대찌개거리, 수원웨딩거리(이상 경기도), 차이나타운거리(인천), 성산읍착한거리(제주도) 등에 이어 28번째다. 손휘준 포항설머리물회지구 회장(마라도회식당 대표)은 “경북 1호 착한거리라는 이름이 부끄럽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며 “소외된 이웃을 돌보고 나눔을 실천하는 정신을 보태어 더욱 밝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설머리물회지구는 지난 2월 전국 외식업 지구 평가대회에서 받은 상금 500만원을 포항시 장학기금으로 기탁했다. 또 연말마다 어려운 이웃 돕기와 각종 단체 기부행사에도 적극 참여하는 등 소외된 이웃과 함께 나누는 기부문화의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포항=마창성기자 mcs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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