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10㎞ 우승 이연경씨 “마라톤이 가족에게 행복을 가져다줘”

  • 김형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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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5   |  발행일 2017-05-15 제3면   |  수정 2017-05-15
20170515

“가족과 함께 일상에서 마라톤을 즐기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14일 제10회 영남일보 전국하프마라톤대회 여자 10㎞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한 주인공은 주부 이연경씨(53·울산)다. 지난해 같은 출전부문 1위 기록(43분30초)보다 22초 빠르다.

이씨가 마라톤을 시작한 것은 12년 전부터. 동기는 ‘다이어트’였다. “욕심 안 내고 살만 빼자”고 시작한 마라톤으로 일상이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덤으로 재미까지 생겼다. 그는 “마라톤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인간관계가 좋아지고 세상에 대한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했다”고 말했다.

그는 마라톤의 매력을 ‘정직함’이라고 했다. 자신이 운동한 만큼 실력이 늘고, 그렇지 않으면 곧바로 티가 나기 때문이다. 매일 1시간씩 10~13㎞를 꾸준히 달려왔기에 오늘과 같은 성과가 있었다고 한다.

이씨의 남편과 아들 등 가족 모두가 ‘마라톤 마니아’다. 봄철 시즌이 되면 전국의 수많은 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 이날 10㎞ 코스에서 2위에 오른 아들 이정섭씨(27)는 재작년 영남일보 마라톤 하프코스에서 1위를 차지한 ‘마라톤 고수’다

이씨는 마지막으로 “마라톤 참가로 전국을 순회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가족 여행’이 된다”며 “같은 취미를 공유하면서 가족 간에 대화가 많이 늘었다. 마라톤은 우리 가족에게 행복을 가져다준 소중한 선물”이라고 말했다. 김형엽기자 khy041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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