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1년간 마라톤 풀코스 최다 완주

  • 명민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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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5-15   |  발행일 2017-05-15 제3면   |  수정 2017-05-15
■ 최고령 참가자 80세 김진환옹
20170515

산수(傘壽·80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마라톤 풀코스를 한달에 2차례 이상씩 꾸준히 달리고 있는 실버 마라토너가 대구를 찾았다.

김진환옹(80·충남 금산)이다. 1937년생인 그는 이번 영남일보 전국하프마라톤대회의 최고령 출전자다. 김옹은 국내 아마추어 마라톤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린다. 72세였던 2009년에는 1년 동안 풀코스만 무려 105회를 완주해 한국 기네스북의 ‘최고령 1년간 마라톤 풀코스 최다 완주 기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1년 동안 일주일에 2~3차례식 풀코스를 쉬지 않고 뛴 셈.

김옹은 60대 중반 무렵 마라톤에 입문했다. 2002년 길을 지나가다가 ‘금산인삼축제 마라톤대회’ 현수막을 보고 문득 대회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에 도전했다.

김옹은 “살면서 처음으로 도전한 마라톤이었고 나이 때문인지 너무 고통스러웠다. 그래서 중간에 포기하려 했는데, 당시 직장동료가 길을 지나가다가 나를 목격하고 열렬히 응원해줬다”고 말했다. 동료의 응원에 힘을 낸 김옹은 5㎞코스 완주에 성공했다.

어린 시절부터 한가지 일에 몰두하는 성향을 지녔던 김옹은 그날부터 ‘마라톤 풀코스 완주’를 목표로 훈련과 연구를 거듭했다. 아마추어 마라톤 마니아들을 직접 찾아가 달리는 법을 배웠고, 연습을 통해 요령을 터득했다.

매일 아침마다 10~20㎞ 정도를 달리고, 삼시세끼를 철저한 식단조절법에 따라 관리하는 것이 김옹의 건강비결이다. 이번 대회 하프코스에 출전한 김씨는 2시간21분49초의 기록을 남겼다.
명민준기자 minj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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