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지지율 낮다고 사퇴해야 하나…안철수·홍준표와 연대·단일화 안해”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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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4-22   |  발행일 2017-04-22 제5면   |  수정 2017-04-22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완주 거듭 피력
“민주적 절차에 의해 후보 선출 사퇴 논의 의총 응할 이유 없어”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는 21일 “지지도가 낮다고 사퇴해야 한다고 하면 대선을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런 것은 민주주의의 근본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마리나클럽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유 후보는 대신 타 후보들에 대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특히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대학시절 친구 성범죄 모의에 가담했다고 자전적 에세이를 통해 고백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에 대해 유 후보는 “충격적 뉴스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선후보가 될 수 있느냐”고 비판했다. 이어 “고(故) 성완종씨로부터 돈을 받아 1심에서 유죄를 받은 것만 해도 무자격자인데 성범죄에 가담하고 버젓이 자서전에 썼다. 범죄 심리학자들이 연구할 대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정당과 연대 단일화는 제가 정치를 하는 동안 절대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에 대해서도 유 후보는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라고 오래전 잠시 믿었던 적이 있는데 지금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고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있다”면서 “제가 말한 원칙 있는 단일화에 맞지 않아 더 이제 단일화나 연대를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서는 문 후보가 노무현정부 당시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당시 북한에 의견을 물었는지에 대한 논란에 대해 공세를 이어나갔다. 유 후보는 “오늘 당시 송민순 외교장관이 문건(쪽지)을 공개했다. 북한의 입장이라고 당시 국정원장이 노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노 전 대통령이 송 전 장관에게 문건을 보여준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유 후보는 토론회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문 후보 측이 북한에 물어본 정황증거가 명백하다. 대선 후보의 정직성, 거짓말에 관한 부분이기 때문에 분명히 밝혀져야 하고, 청와대나 국정원에 관련 문건이 있으면 모두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또 당내에서 후보 단일화 또는 사퇴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의총을 열면 참석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응할 이유가 없다”면서 “저는 민주적 절차를 다 거친 후보다.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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